HMM,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12척 '퍼펙트 만선' 출항
HMM,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12척 '퍼펙트 만선' 출항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10.0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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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호선 'HMM 상트페테르부르크호' 1만9529TEU 만선 출항
1·2·3호선, 두 번째 항차서도 만선…15항차 연속 만선 행진
‘HMM 상트페테르부르크(St Petersburg)’호. (사진=HMM)
‘HMM 상트페테르부르크(St Petersburg)’호. (사진=HMM)

HMM은 올해 인도받은 세계 최대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을 모두 만선(滿船)으로 출항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5일 HMM에 따르면 지난 9월30일 오후 9시 ‘HMM 상트페테르부르크(St Petersburg)’호는 1만9529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를 선적해 만선으로 유럽으로 출항했다.

이로써 지난 5월 1만9621TEU로 세계 기록을 경신한 1호선 ‘HMM 알헤시라스(Algeciras)’호부터 12호선까지 모두 만선으로 출항하고, HMM 알헤시라스호와 2호선 ‘HMM 오슬로(Oslo)’호, 3호선 ‘HMM 코펜하겐(Copenhagen)’호는 유럽에서 복귀 후 재출항한 두 번째 항차에서도 만선(滿船)으로 출항해 유례없는 15항차 연속 만선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4월말부터 약 5개월 동안 연속 만선을 기록한 15번의 운항에 선적된 화물량은 약 30만TEU다. 이를 톤수로 환산하면 약 300만톤(t)이다. 이는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유럽연합(EU) 회원국(27개국)으로 수출된 연간 물동량 1170만t의 약 25%에 이르는 규모다.

또, 30만TEU의 컨테이너박스를 일렬로 나열할 경우 약 1800킬로미터(㎞)로 대한민국 제주에서 홍콩까지 직선거리를 연결한 1732㎞를 넘는 수치다.

HMM은 코로나19로 물동량이 감소하는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올해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3552억원이 개선된 영업이익 1367억원의 흑자를 기록하며 21분기 만에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달성한 바 있다.

HMM은 올해 2분기부터 투입된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이 모든 항차 만선을 기록하고, 얼라이언스 정회원 가입 등으로 시너지효과를 내며 하반기에는 더 큰 규모의 실적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배재훈 HMM 사장은 “그간 우리 정부가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통해 경영위기에 처한 HMM을 적극 지원해준 덕분에 다시 일어서는 모습을 보일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어떠한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이겨낼 수 있는 견실한 경쟁력을 갖춘 대한민국 대표 해운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