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온 노출' 백신 이상반응 신고, 3명은 소아·청소년
'상온 노출' 백신 이상반응 신고, 3명은 소아·청소년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0.10.02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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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세 미만 1명, 10대 2명, 30대 3명, 50대 2명 총 8명
질병관리청 "대부분 증상 가볍고 상태 호전돼"
상온 노출 백신 접종자 일주일 만에 105명→1910명
상온 노출이 의심되는 독감 백신을 접종한 후 이상반응을 신고한 8명 중 3명은 소아·청소년이었다.(사진=연합뉴스)
상온 노출이 의심되는 독감 백신을 접종한 후 이상반응을 신고한 8명 중 3명은 소아·청소년이었다.(사진=연합뉴스)

9월30일까지 보고된 상온 노출 의심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을 신고한 사람 중 3명은 소아·청소년인 것으로 파악됐다.

양동교 질병관리청 의료안전예방국장은 2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상반응 신고자 가운데 10세 미만 1명, 10대 2명, 30대 3명, 50대 2명”이라고 설명했다.

첫 이상반응 신고는 지난달 28일에 있었으며, 이후 30일 오전 3명과 30일 오후 4명 등 총 7명이 추가됐다.

이날 신규 신고자 4명 중 2명은 오한·두통·메스꺼움 등을 호소했으며, 1명은 두드러기 증상이, 1명은 설사 증상이 각각 나타났다.

양 국장은 “지금까지 보고된 8명의 증상은 대부분 경미하며 현재 (상태가) 호전됐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보고된 사례는 독감 백신 예방접종 이후 신고된 모든 사례를 보건당국이 모니터링한 것으로, 예방접종과의 인과관계가 확인되진 않았다”고 부연했다.

한편, 상온 노출 백신 사태는 지난달 21일 국가 조달 물량을 공급하는 신성약품이 백신을 유통하는 과정에서 일부를 상온에 노출하면서 발생됐다.

당시 신성약품 유통 담당자는 냉장차 문을 열어놓거나 제품을 땅바닥에 놓는 등 ‘냉장유통’ 원칙을 어긴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청은 이에 같은 날 총 578만명분의 백신 사용을 중단했다. 아울러 ‘문제가 된 백신을 접종한 사람이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지난달 25일 이후 해당 백신 누적 접종자는 105명에서 224명→324명→407명→873명→1362명→1910명 등으로 매일 늘고 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