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깜이감염·비협조·병상부족, K-방역 위협"
"깜깜이감염·비협조·병상부족, K-방역 위협"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0.10.01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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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공공보건의료재단, 사랑제일교회 집단감염 사례 분석
(이미지=서울시공공보건의료재단)
(이미지=서울시공공보건의료재단)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활동을 위협하는 세 가지 요인으로 감염경로 불명과 방역에 대한 비협조, 부족한 치료병상 등을 꼽은 분석결과가 나왔다.

1일 서울특별시공공보건의료재단(재단)이 최근 발표한 건강정책동향에 이 같은 분석결과가 담겼다. 이는 ‘사랑제일교회발 코로나19 재유행과 서울시의 경험’을 주제로 사랑제일교회 집단감염 사례를 분석해 도출한 결과다.

우선 연구진은 사랑제일교회발 코로나19 재유행 이후 K-방역의 효과를 위협하는 세 가지 요인 중 하나로 감염경로 불명(깜깜이 감염)’을 꼽았다.

실제 서울시 감염경로 불명(깜깜이 감염) 사례 비율은 이태원발 감염 이후 매주 10~20건 정도 규모로 유지되다가, 지난 8월12일 이후 급격히 증가하며 감염자 중 20% 이상을 차지했다.

연구진은 감염경로 불명은 언제든지 큰 불을 낼 수 있는 불씨로, 지역사회에 잠재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이는 신속, 대량의 검사로 확진자를 빨리 발견해 불씨를 제거하는 게 기본인 K-방역을 위협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방역에 대한 비협조’도 코로나19 확산방지에 큰 지장을 초래한다고 분석했다. 방역수칙을 거부하고 명단작성 등 방역조치에 협조하지 않는 점 등을 비이성적 행태로 규정하고, 이는 K-방역 효과를 적극파괴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실제 서울시에서 발생한 주요 집단감염사례를 분석한 결과 확진자 중 70%를 발견하는데 걸린 시간은 사랑제일교회와 8.15 도심집회가 구로콜센터보다 4일 이상 더 소요했다.

또 연구진은 8월12일 이후 지난 한달 사이 중증환자는 175명(9월11일)까지 늘어났지만, 공공병원만으로 중증환자 치료를 병상 확보엔 한계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