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지난 다세대·연립주택도 '사자'…아파트 규제 영향
40년 지난 다세대·연립주택도 '사자'…아파트 규제 영향
  • 홍민영 기자
  • 승인 2020.10.0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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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수도권 다세대·연립주택 전경. (사진=연합뉴스)

정부의 주택 규제가 아파트에 집중되면서 준공 40년이 지난 다세대·연립주택에까지 투자 수요가 옮겨가는 모습이다. 

1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조사한 결과, 올해 1~8월 40년 이상 된 연립·다세대주택 매매 건수는 53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건수(423건) 대비 26% 증가한 수치다.

이는 정부가 아파트 시장을 겨냥한 규제를 쏟아내자 투자자들이 연립·다세대주택으로 눈을 돌린 결과로 풀이된다.

한편, 1980년 이전에 준공한 전용면적 30㎡ 이하 다세대·연립주택의 올해 평균 매매가는 4억3119만원으로 조사됐다. 가장 오래된 다세대·연립주택의 매매 가격이 가장 높았다.

다방 관계자는 "구축 주택 가격은 재개발 호재가 기대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높게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새로운 부동산 투자처를 찾는 사람들이 2억∼3억원대로 진입할 수 있는 연립·다세대주택에 관한 문의를 많이 한다"며 "당분간 준공 40년 이상의 구축 연립·다세대주택 매매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서울에서 40년 이상 된 구축 다세대·연립주택 매매는 중랑구 면목동(33건)이 가장 많았고, 마포구 망원동(22건)과 서대문구 홍제동(21건), 은평구 불광동(18건), 관악구 신림동(16건), 중랑구 묵동(16건) 등이 그 뒤를 이었다.

hong9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