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상반기 LH현상설계] 한빛종합건축 컨소 "자연 속 신혼희망타운에 즐거움 한가득"
[2020 상반기 LH현상설계] 한빛종합건축 컨소 "자연 속 신혼희망타운에 즐거움 한가득"
  • 천동환 기자
  • 승인 2020.09.30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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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3가구 규모 화성어천지구 A3블록 설계권 차지
계단식 밭 지형·주변 하천·산과 조화로운 삶 추구
화성어천 A3블록 투시도(*사업 진행 과정에서 변경될 수 있음). (자료=한빛종합건축 컨소시엄)
화성어천 A3블록 조감도(*사업 진행 과정에서 변경될 수 있음). (자료=한빛종합건축 컨소시엄)

공공주택이 지역·사람과의 어울림을 확장하면서 단지 본연의 독창성은 키우는 방향으로 '조화로운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딱딱하고 지루하다는 과거 이미지를 벗고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는 단지가 되기 위해 건축적 도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끊임없이 변화하고 도전하는 공공주택은 앞으로 우리 주거 문화를 어떻게 바꿔 놓을까? 건축사들의 치열한 고민과 경쟁을 바탕으로 공공주택에 새로운 가능성을 불어넣고 있는 LH 현상설계 공모 상반기 성과를 통해 이 물음에 대한 답을 찾아본다.<편집자주>

한빛종합건축과 원건축은 723가구 규모 화성어천 A3블록 신혼희망타운을 즐거움 가득한 자연 속 단지로 설계했다. 계단식 밭 지형과 주변 하천, 산 등 자연과 조화를 이루면서 다양한 삶이 공존하는 마을을 제안했다.

30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따르면, LH가 올해 상반기에 진행한 공공주택 현상설계 공모 중 화성어천지구 A3블록 설계권은 한빛종합건축사사무소와 원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이하 한빛종합건축 컨소시엄)이 차지했다.

화성어천지구 A3블록은 분양주택과 행복주택 총 723가구 규모 신혼희망타운으로 계획됐으며, 설계비는 33억원으로 책정됐다. 건축설 계는 한빛종합건축과 원건축이 맡고, 전기통신 설계와 소방 설계는 각각 엠알솔루텍과 대안엔지니어링이 담당한다.

한빛종합건축 컨소시엄은 화성어천 A3블록 설계에 '어천다락'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다락밭'은 계곡이나 구릉지에 형성된 '계단식 밭'을 의미하는 말로, 사업지의 지형적 특징을 보여준다. 

한빛종합건축 컨소시엄은 이 다락에 즐거움이 많다는 의미의 多樂(다락)이라는 이름을 입혀 '신혼부부와 아이 모두가 자연과 함께하는 희망의 터'라는 정체성을 부여했다.

한빛종합건축 관계자는 "다락 밭에서 곡식이 자라나듯 새로운 환경에서 신혼의 희망이 시작된다"며 "어천다락은 장달산 자락에서 숙곡천까지 흘러내리는 계곡처럼 우리 집 앞마당에서부터 자연과 조우하고, 천변을 따라 다양한 커뮤니티가 흐르는 신혼희망타운이 된다"고 설명했다. 

화성어천 A3블록 투시도(*사업 진행 과정에서 변경될 수 있음). (자료=한빛종합건축 컨소시엄)
화성어천 A3블록 투시도(*사업 진행 과정에서 변경될 수 있음). (자료=한빛종합건축 컨소시엄)

화성어천 A3블록은 대지와 숙곡천이 닿는 곳 어디서든 접근하기 쉬운 단지로 계획됐다. 단지 곳곳으로 이어지는 소통의 길을 통해 주민들은 숙곡천자락과 함께 하는 새로운 일상을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단지 구조는 기존 산기슭의 등고를 이용해 장달산과 숙곡천을 연결하면서도 다채로운 삶의 방식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연출했다. 단지 중심부면서 숙곡천과 맞닿은 '물빛광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마당들이 이어지고, 아이들이 자라나는 마당과 커뮤니티 시설은 단지의 활력소가 될 예정이다.

단지 스카이라인은 주변 장달산, 함박산의 스카이라인과 조화를 이루며 자연 속 도시경관을 형성한다.

단지 주변으로는 아이들을 안전하고 즐겁게 학교로 인도하는 학교 가는 길이 조성되고, 커뮤니티를 연결하는 다채로운 보행거리가 이웃과 함께하는 삶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끝>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