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기 속 '금값' 24% 상승…재테크 중 최고
코로나19 위기 속 '금값' 24% 상승…재테크 중 최고
  • 강은영 기자
  • 승인 2020.09.30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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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저금리·달러화 약세로 안전자산 선호"
국내주식 7%, 부동산 3% 수익…예금 1%대 불과
(사진=한국거래소)
(사진=한국거래소)

올해 코로나19 악재로 금융시장 위기가 지속된 가운데, ‘금(金)’이 가장 안정적인 재테크 수단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저금리와 달러화 약세 전환 등의 이유로 안전자산 선호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0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기준 국내 금 도매가격은 9월28일 기준 한 돈(3.75그램·g)당 28만3000원이다. 올 1월2일 당시 22만7500원에서 24.4% 오른 수치다.

올 초부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본격화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자, 국제 금값이 상승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이를 두고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의구심이 높고,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 심화로 안전자산 수요가 높아진 것”이라며 “저금리 지속과 달러화 약세 전환 영향으로 안전자산 중에서도 금 선호도가 높다”고 분석했다.

또, 금에 이어 ‘국내 주식’이 높은 수익을 기록한 재테크 수단으로 꼽혔다.

실제 같은 기간 코스피200과 연동하는 대표 ETF(상장지수펀드) ‘KODEX 200’ 수익률은 7.48%였다. 순자산 10억원이상 국내 액티브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도 7.60%를 기록했다.

부동산과 채권의 경우, 평균 수익률은 2~3%대를 기록했다. 

작년 1월 기준 전국 주택 가격을 지표화한 국민은행 주택매매가격 종합지수는 올해 초 100.60에서 9월28일 104.10으로 3.4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채권시장 투자 수익률 변화를 지수화한 한국신용평가 채권종합지수는 258.96에서 264.74로 2.23% 올랐다.

은행 정기예금과 달러 수익률은 1%대에 그쳐 재태크 수단 중 수익이 가장 적었다. 연 1.50% 금리를 적용한 1년짜리 정기예금 상품을 일할 계산으로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기간 수익률을 계산하면 1.12%에 그쳤다.

ey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