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 자제에 기차역·터미널 ‘썰렁’…추캉스 인파 몰린 김포공항 ‘북적’
귀성 자제에 기차역·터미널 ‘썰렁’…추캉스 인파 몰린 김포공항 ‘북적’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09.2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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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성객, 예년 추석 명절 10분의 1 수준
김포공항 가족단위 제주행 여행객북적
28일 오후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한 승객들이 도착장 출입구를 통해 빠져나가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이달 26일부터 내달 4일까지 이어지는 추석 황금연휴 기간 30만 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연합뉴스)
28일 오후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한 승객들이 도착장 출입구를 통해 빠져나가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이달 26일부터 내달 4일까지 이어지는 추석 황금연휴 기간 30만 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 확산으로 많은 시민들이 귀성을 포기하면서 추석 황금 연휴를 하루 앞둔 29일 오전 각 지역 기차역과 버스터미털 등은 한산한 모습이다. 

반면 김포공항은 제주행 비행기를 타려는 가족 단위 추캉스(추석+바캉스) 인파로 발 디딜 틈없이 북적였다. 

이날 오전 서울역 대합실은 김포공항과 달리 빈자리가 많았다. 

대합실 상설매장에 앉아있던 한 상인은 “추석 명절 전날이면 귀성객들로 붐벼야 정상인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간혹 KTX를 타러 이동하는 승객 중에는 “귀성이 아니라 출장”이라는 대답이 많았다. 

고속버스터미널도 한산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승객 대기실에는 드문드문 혼자 앉아 버스를 기다리는 귀성객이 보일 뿐 평소 명절이면 마주치던 가족 단위 귀성객은 보이지 않았다. 

터미널에서 근무하는 한 직원은 “평소 설이나 명절과 비교해 승객이 4분의 1도 되지 않는다”며 “시민들이 코로나 사태로 대합실에서 기다리지 않고 온라인 예매를 해 바로 탑승한다”고 전했다. 

반면 김포공항은 항공사 창구마다 제주로 떠나려는 여행객들이 발권을 하기 위해 긴 줄을 늘어선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한 항공사 직원은 “(코로나 사태에도)평소 연휴 때 모습과 다르지 않다”며 “대부분이 제주행 국내선 승객”이라고 전했다.

김포공항 여객터미널에는 10분 단위로 “승객 간 거리 1m를 유지해 주십시오. 마스크를 착용해 주십시오”라는 안내 방송이 나왔지만 여행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거리 유지는 지켜지지 않았다. 다만 승객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이었다.

평소 명절 연휴 전날 전국 고속도로는 마치 주차장과 같은 모습을 방불케 했지만 이날 오전 10시 기준 고속도로 상황은 대체로 원활한 모습이다.

이날 전국 교통량은 479만대로 예상된다. 

한국교통연구원은 추석 연휴 통행실태조사에서 이날부터 내달 4일까지 총 이동 인원은 2759만명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연휴 기간 하루 평균 460만명이 이동한다”며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 대수는 일평균 459만대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전년 추석 명절 기준 28.5% 감소한 수치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