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피격 사망 공무원 친형 "해경이 월북으로 단정…공개토론 원해"
北피격 사망 공무원 친형 "해경이 월북으로 단정…공개토론 원해"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0.09.29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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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피격 사망 공무원 A씨의 친형이 29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외신기자들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북한 피격 사망 공무원 A씨의 친형이 29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외신기자들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해양경찰이 서해 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된 이후 북한에서 피격돼 사망한 해양수산부 공무원 A씨가 월북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입장을 발표한 가운데, A씨의 친형이 “해경이 일방적으로 월북을 단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A씨의 친형인 B씨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에게 “해경은 최소한의 사건 현장조사, 표류 시뮬레이션도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월북을 단언하고 있다”면서 “동생의 죽음과 관련해 해상전문가와 대담을 한다든지, 국민이 보는 앞에서 진지한 공개 토론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B씨는 또 외신 기자회견을 통해 “내 동생이 업무수행 중 실종돼 북한 영해로 표류하는 과정까지 대한민국은 과연 무엇을 했냐”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그는 “동생을 실종이 아닌 자진 월북으로 몰아가지만, 충분히 막을 수 있는 골든타임이 두 번이나 존재했다”며 “적대국인 북한의 통신감청 내용은 믿어주면서 동생을 엄청난 범죄로 몰아간다”고 주장했다.

B씨는 A씨의 인터넷 도박으로 인한 채무와 관련한 해경 발표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다”면서 “그런 부분까지는 얘기하지 않아 발표를 보고 알았다”고 전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