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추석연휴 철저한 방역으로 트윈데믹 방지 급선무”
정부 “추석연휴 철저한 방역으로 트윈데믹 방지 급선무”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0.09.29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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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휴게소 이용 시 개인 방역 수칙 준수 당부
거리두기 단계, 추석 직후 한주간 상황 평가해 결정
열화상카메라가 설치된 천안 아산역 모습. (사진=아산시/연합뉴스)
열화상카메라가 설치된 천안 아산역 모습. (사진=아산시/연합뉴스)

정부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을 우려하며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또 추석 특별방역기간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는 연휴가 지난 다음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결정할 방침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은 29일 세종청사에서 열린 백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 유행하는 이른바 '트윈데믹'(twindemic)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추석 연휴 기간 위험 요인을 철저히 관리해서 가을·겨울철 재유행으로 가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강 차관 “고향을 방문하게 되면 어르신들이나 가족들이 모인다”면서 “60대 이상의 위험도를 본다면 가급적이면 그런 접촉을 최소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중교통이나 휴게소를 이용할 때 핵심방역수칙인 마스크를 제대로 쓰고 거리두기를 통해 접촉의 밀집도를 낮춰야 한다”면서 방역 수칙 준수를 통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당부했다.

강 차관은 “코로나19와 독감을 구분해서 진료할 수 있도록 하고 트윈데믹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현장 진료 수칙이나 지침을 중앙방역대책본부 통해 마련하고 호흡기 클리닉도 빨리 준비하겠다”면서 “장기적인 의료 대응 체계와 방역 진단검사에서 보완할 점이 있는지 고민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부는 지난 26일부터 나흘간 신규 확진자 수가 61명→95명→50명→38명으로 50명 미만을 유지한 것과 관련해 섣부른 낙관론을 경계하며 긴장을 늦추지 말 것을 거듭 강조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주말 검사 수가 줄어드는 영향 등을 받는지 여부에 따라 일일 확진자 수는 변동되기 때문에 50명 아래로 내려갔다는 것 자체에 큰 의미를 두진 않는다”면서 “전반적 감소추세가 추석까지 계속 이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연휴를 거치면서 이동량이 증가하고 방심하게 돼 연휴 며칠 이후에 다시 확진자 수가 증가하는 경향을 반복적으로 경험했다”면서 “추석 기간 특별방역기간을 설정한 것도 과거 사례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또 정부는 연휴 이후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는 추석 특별방역기간 이후에 상황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특별방역기간은 다음달 11일까지만 적용되기 때문에 그 주쯤에 여러 상황을 평가해 생활방역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이후 방역 방식에 대해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