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수도 베를린 거리의 중심지구인 미테구의 한 주택가에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됐다. 독일 내 소녀상이 세워진 건 세 번째지만 공공 장소에 세워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토 가쓰노부 일본 관방장관은 29일 최근 독일 수도 베를린에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진 것과 관련 “지극히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가토 장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독일 베를린 시내에서 소녀상의 제막식이 열린 것을 알고 있다”며 이 같은 행위는 일본 정부의 기존 입장과 양립할 수 없다는 뜻을 전했다고 연합뉴스가 현지 주요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가토 장관은 “일본은 다양한 관계자와 접촉해 기존 입장을 설명하는 등 계속해서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위해 노력하겠다.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생각과 그동안의 대책을 다양한 형태로 국제사회에 설명해 왔고 앞으로도 국제 사회로부터 정당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그 같은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를린 소재 한국 관련 시민단체인 코리아협의회는 지난 25일 베를린 미테구의 비르켄 거리와 브레머 거리가 교차하는 곳에 ‘평화의 소년상’을 설치했고 전날 제막식을 열었다.
앞서 2017년에도 남동부 비젠트의 사유지로 알려진 네팔 히말라야 공원에 소녀상을 건립했고 지난 3월에는 프랑크푸르트 소재 한인 교회에도 소녀상을 세웠다.
특히 이번 베를린 소녀상은 주독 일본대사관과 직선으로 2.8㎞ 떨어진 곳에 세워졌다. 자동차로는 10분 내외의 거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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