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귀성객 지역 간 이동 축소 영향
한국은행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금융기관에 5조155억원을 공급했다. 작년보다 0.5% 감소해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한은은 코로나19로 인해 귀성객 지역 간 이동 축소 등이 영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29일 한은이 발표한 '2020년 추석 전 화폐공급 실적'에 따르면, 추석 전 10영업일(9월16일~29일) 간 금융기관에 공급한 화폐(발행액-환수액)는 5조155억원으로 작년 대비 0.5% 감소했다.
같은 기간 화폐 발행액은 5조3180억원으로 작년 대비 1414억원(-2.6%) 줄었다. 환수액은 3025억원으로 작년 대비 1162억원(-27.8%)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작년 대비 추석 연휴 기간은 5일로 늘었다"면서도 "올해 상반기에 예비용 자금의 현금 확보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귀성객의 지역 간 이동 축소 등의 영향으로 화폐 공급이 줄었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추석 전 10영업일 간 순 발행액이 제주본부(+62.6%)와 강원본부(+25.7%)의 경우 작년 대비 크게 증가했지만, 한은 본부와 대구·경북본부(-13.4%), 경기본부(-7.9%), 광주전남본부(-2.7%)의 순 발행액은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제주와 강원 지역본부는 관광객이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여 순 발행액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eykang@shinailbo.co.kr
저작권자 © 신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