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3당, 故강희남 목사 순결 애도
야 3당, 故강희남 목사 순결 애도
  • 유승지기자
  • 승인 2009.06.0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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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 받들어 민주화·통일운동 앞장서겠다”
민주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야 3당은 7일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남측본부 명예의장을 강희남 목사의 순결을 애도하고, 고인의 유지인 민주화와 통일운동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입을 모았다.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평생을 우리 민족의 통일과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해 온 흰돌 강희남 목사가 영원히 떠났다"며 "참으로 안타깝고 비통한 마음 금할 길이 없다"고 애도했다.

노 대변인은 "고(故) 강 목사는 긴장뿐인 어두운 남북관계와 정권의 비민주적 통치에 대해 마지막 남은 당신의 육신마저 저항과 희생의 뜻을 담아 스스로 던져버렸다"며 "이 땅의 민주주의와 민족의 평화공존, 통일의 중요성을 몸소 가르쳤다"고 말했다.

그는 "조국의 평화통일과 이 땅의 완성된 민주주의에 대한 몫은 살아있는 죄스런 우리들의 몫이 됐다"며 "생전 당신이 몸소 실천함으로 깨우쳤던 그 가르침대로 우리는 당신이 못다 이룬 뜻을 이어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민노당 우위영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명박 정권의 강압통치가 또 한 사람의 고귀한 생명을 앗아가고 말았다"며 "애통하고 원통하다.

이 상실감을 이루 말할 수가 없다"고 추모했다.

우 대변인은 이어 "피로 세운 민주주의를 통째로 짓밟고 10년간 쌓아온 민족통일의 오작교를 하루 아침에 절단내버린 반민주 반통일 정권에 의연히 목숨으로 항거한 순절 앞에 살아남은 목숨이 부끄럽고도 부끄러운 오늘이다"고 애도했다.

진보신당 김종철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고인은 국민에게 남긴 마지막 고별사에서 조산 말기 일제의 침략에 맞서 스스로 자결했던 우국지사들을 언급하며 같은 길을 걷겠다는 뜻을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나타냈다"며 "평생을 민주화와 통일운동에 헌신했던 고인으로서는 현재와 같이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남북관계가 파탄으로 향하는 현실을 견딜 수 없었을 것"이라고 공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