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잘하는 약' 둔갑 ADHD약 오남용 병원·환자 적발
'공부 잘하는 약' 둔갑 ADHD약 오남용 병원·환자 적발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0.09.29 09: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식약처, 불법사용 의심 병·의원 23곳 대상 기획감사 실시
취급 의무 위반 1개소 행정처분, 의심 병원·환자 수사 의뢰
ADHD약을 공부 잘하는 약으로 불법 사용하고 투약한 의료기관과 환자가 적발됐다.(사진=연합뉴스)
ADHD약을 공부 잘하는 약으로 불법 사용하고 투약한 의료기관과 환자가 적발됐다.(사진=연합뉴스)

주의력결핌 과다행동장애(ADHD) 치료제를 ‘공부 잘하는 약’으로 처방한 의료기관과 같은 목적으로 ADHD 치료제를 투약한 환자가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는 ‘공부 잘하는 약’으로 불리는 의료용 마약류 ‘메틸페니데이트’의 기획감시를 통해 의료기관 등 11개소와 환자 24명을 적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기획감시는 2018년 5월부터 2020년 5월까지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빅데이터 분석 자료를 바탕으로 메틸페니데이트의 불법사용과 오남용이 의심되는 병·의원 등 23곳을 선정해 이뤄졌다.

메틸페니데이트는 ADHD 치료에 사용하는 향정신성의약품이다.

메틸페니데이트는 집중력 향상 목적 등 허가사항과 다르게 오남용돼 신경과민, 불면증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감시 결과, 메틸페니데이트 관련 불법사용과 오남용, 마약류 취급내역 미보고 등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사항이 확인됐다.

식약처는 이에 마약류 취급 보고 의무를 위반한 1개소에 대해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행정처분을 의뢰했다.

또 의료용 마약류 불법사용이 의심되는 의료기관 등 11개소(1개소 행정처분 병행)와 불법 투약이 의심되는 환자 24명에 대해서는 관할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의료용 마약류의 오남용과 불법 유출 등 마약류 범죄에 대해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다.

아울러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의 분석 기법을 지속적으로 개발, 위반이 의심되는 사례에 대한 집중 관리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