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통신역사학회, '텔렉스 이야기' 학술발표대회 공모
한국정보통신역사학회, '텔렉스 이야기' 학술발표대회 공모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0.09.28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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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2020년 발표대회 개최…11월28일까지 이메일 접수
(왼쪽부터) 135년 전 우리나라 전기통신발상지 터 기념탑 모습과 텔렉스 기기.(이미지=한국정보통신역사학회)
(왼쪽부터) 135년 전 우리나라 전기통신발상지 터 기념탑 모습과 텔렉스 기기.(이미지=한국정보통신역사학회)

사단법인 한국정보통신역사학회(회장 김부중, 이하 학회)는 시민들에게 서울 광화문 소재 ‘전기통신발상지 기념탑’의 역사적 의미를 알리기 위해 28일 특별 학술발표대회 ‘텔렉스(Telex) 이야기’를 개최했다.

텔렉스란 무역업체, 우체국 등에서 전화처럼 다이얼을 돌린 후 텔레타이프를 두드려 문자를 송신하는 기기다. 텔렉스 우리 용어로 가입전신(加入電信)으로 불린다.

텔렉스는 과거 증명서, 서류 등 문자 송수신 필수품으로 국내 통신 문화의 현대화를 이끈 기기로 평가 받고 있다. 하지만, 팩시밀리, 컴퓨터 등 첨단통신장비 등장으로 우리 주위에서 점점 사라지고 있다.

광화문 세종로공원은 대한제국 고종황제 통치 시절 한성전보총국, 통신원 등의 통신기관이 있었던 터다. 

 

지난 1885년 9월28일 한성-인천 간 전신선이 최초 개통했고, 이후 한성-신의주, 한성-부산, 한성-원산 등 전국에 걸쳐 네트워크가 확대 구축됐다. 지난 1902년 3월엔 광화문에 국내 최초로 전화가 개통됐다.

학회는 국내 정보통신의 발원지인 광화문을 후대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실제 과거 한국통신(현 KT) 소속 권위자로 구성된 전문가들이 참여해 ‘전기통신발상지기념탑’을 건립해 주목받았다. 이번 학술발표대회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다.

이와 관련해 내년 학술발표대회 전 ‘텔렉스 이야기’ 공모 기간은 오는 11월28일까지다. A4용지 2매 이내로 발표 내용을 기재한 후 정보통신역사학회에 이메일 응모 접수하면 된다. 심사와 시상 일정은 추후 공지된다.

학회 관계자는 “전보와 전화가 개통되면서 고려시대부터 사용하던 봉수, 파발제도가 폐지되고 근대적 통신의 시발이 됐는데 정보통신역사학회는 학술발표대회를 통해 현재 수집된 6000여점의 통신 사료 관리 개선과 유휴 건물을 이용한 박물관 개관을 주장하고 있다”며 “특히 사료설명서 작성을 시작으로 하는 사례 연구를 추진 중인 가운데 텔렉스를 비롯해 전보, 공중전화, 초창기 휴대폰 등 사라져 가는 통신 이야기를 해마다 공모하여 시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