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노사, 1.8% 임금 인상 합의…상생·연대 초점
금융 노사, 1.8% 임금 인상 합의…상생·연대 초점
  • 강은영 기자
  • 승인 2020.09.28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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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분 절반씩 사회연대기금 기부·지역 화폐 등으로 지급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왼쪽)과 김태영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회장은 28일 진행된 산별중앙교섭 조인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금융노조)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왼쪽)과 김태영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회장이 28일 진행된 산별중앙교섭 조인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금융노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과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28일 은행회관에서 산별 중앙교섭 조인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금융 노사는 2020년 중앙교섭을 통해 임금을 1.8%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인상분 중 0.9%는 연대 임금으로 사용하고, 나머지 0.9%는 지역 화폐와 온누리상품권 등으로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또 금융 노사는 △사내복지기금 수혜 범위 파견·용역 노동자까지 확대 △정년 65세 점진적 연장과 임금체계 개편에 대한 노사 공동 TF 운영 △중식시간 동시 사용 현장 실태조사 실시 △금융공제인 설립 추진 △남성 육아휴직 새용 적극적 권장 등에 합의했다.

금융 노사는 이번 임단협 합의문 외에도 청년고용 확대와 고용 유지 및 지속가능경영 노력 등의 내용을 담은 '재난 극복과 상생·연대를 위한 노사 공동선언문'을 별도로 채택했다.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전 국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 속에서 이번 합의가 위기 극복을 위한 상생과 연대를 위한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며 "금융 노사의 공동 노력 의지가 담긴 만큼 올해 합의를 현장에서 반드시 준수해 달라"고 말했다.

김태영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회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예년보다 이른 시기에 원만하게 산별 협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리더십을 발휘해 준 금융노조 위원장께 고맙다"며 "재난극복과 상생·연대를 위해 자신의 임금반납 등의 큰 결단을 내려준 금융권 사용자와 노동자들에게도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ey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