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온 노출’ 백신 접종자 1명 이상 반응… “주사 맞은 부위 통증”
‘상온 노출’ 백신 접종자 1명 이상 반응… “주사 맞은 부위 통증”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9.2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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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온 노출 백신 접종자 1명 이상반응. (사진=연합뉴스)
상온 노출 백신 접종자 1명 이상반응. (사진=연합뉴스)

상온 노출로 접종이 중단된 독감 백신을 이미 맞은 접종자 중 1명이 이상반응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상반응은 통증으로 이 외 보고된 바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양동교 질병관리청 의료안전예방국장은 충북 오송 질병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인 정부조달 백신 물량의 접종 건수는 총 10개 지역에서 407건”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역별로 보면 전북이 179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부산(75명), 경북(52명), 전남(31명), 인천(30명), 서울(20명), 충남(13명), 대전·제주(각 3명), 충북(1명) 순이었다.

양 국장은 “어제 1명이 주사 맞은 부위에 통증이 있다는 보고가 있었다. 그 외에 이상 반응이 보고된 바는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 21일 국가 조달 물량을 공급하는 업체인 신성약품은 백신을 배송하는 과정에서 물량 일부를 상온에 노출하는 사고를 일으켰다. 냉장차의 문을 열어놓거나 제품을 땅바닥에 내려놓는 등 행위로 ‘냉장유통’ 원칙을 지키기 않은 탓이다.

정부는 문제 발생 물양이 500만 도즈(500만명분)로 파악했고 사고 당일인 21일 밤부터 예방 접종 사업을 전격 중단했다.

하지만 정부의 백신 사용 중지 방침이 내려지기 전 일부 물량이 시중에 유통됐고, 총 10개 지역에서 400여명에 달하는 이들이 접종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일게 됐다.

일단 이날 정부는 상온 노출된 백신을 접종한 사람 중 통증과 같은 이상반응을 보인 사람은 1명이라고 발표한 모습이다.

질병청은 접종자의 건강 상태를 매일 점검하는 한편 문제가 된 물량 중 일부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보내 안정성 등 품질을 검사 중이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