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유사' 중국어 번역본 출판
'삼국유사' 중국어 번역본 출판
  • 황진호기자
  • 승인 2009.06.07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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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명대 권석환 교수. 中 호남사범대학 천푸칭 교수 공동
상명대학교(총장 이현청)는 중국어문학과 권석환 교수(48)가 중국 호남사범대학 천푸칭 교수(73)와 공동으로 '삼국유사' 중국어 번역본을 중국 현지에서 최초 출판했다고 7일 밝혔다.

한국문학번역원의 지원을 받아 지난 5년간에 걸쳐 중국어로 번역된 ‘삼국유사(중국 岳麓書社, 2009)'는 507쪽 분량이다.

'삼국사기'와 함께 우리민족의 대표 '대안' 역사서인 삼국유사는 한민족의 탄생과 시원의 비밀을 밝혔고, 민족의 삶과 영혼을 담은 소중한 문화자산이다.

권 교수는 "이번 출판된 중국어 번역본 '삼국유사'는 한국불교대전본(韓國佛敎大全本,東國大學)을 근거해 원문의 철저한 교감을 거쳐 간체자로 바꾸어 수록했고, 단락별로 상세한 주석을 달았다"며 "읽기 쉬운 현대 중국어로 번역하고, 이에 대한 해설을 붙여 원문의 이해를 도왔다"고 설명했다.

권 교수는 "'삼국유사'의 중역본은 국내외 학자들의 연구 결과와 우리말 번역을 반영했으며,특히 한중 양국의 문화 교류사적 관계를 부각시키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삼국유사 중국어 번역본 출판에는 양국 간의 문화와 역사에 대한 정확한 번역을 위해 한국문학번역원이 번역 초안에 대한 양국 전문가의 두 차례의 심사와 교정을 통해 철저하게 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명대 관계자는 “'삼국유사'의 중역본 출판은 중국의 지식인과 일반대중들에게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 증진과 한국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 양국의 우의증진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년간 우리 고전문학을 중국어로 번역해 중국현지에서 출판활동을 펼쳐 온 이들은 '금오신화'의 중국어본 출판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