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홈쇼핑사업 1000억 첫 돌파…지역 농산물 판로 앞장
농협, 홈쇼핑사업 1000억 첫 돌파…지역 농산물 판로 앞장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0.09.28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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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동기 30% 이상 성장
수차례 최초·최다 기록 '눈길'
지난 7월 공영쇼핑에서 론칭해 분당 최고 매출기록을 세운 농협 제주 밤단호박. (제공=농협)
지난 7월 공영쇼핑에서 론칭해 분당 최고 매출기록을 세운 농협 제주 밤단호박. (제공=농협)

농협경제지주의 홈쇼핑 사업은 이달 28일 기점으로 연간 사업량 1000억원을 첫 돌파했다. 

28일 농협에 따르면 2012년 농협 홈쇼핑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후, 1000억원 고지 돌파는 올해가 처음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32% 급증했다. 

농협경제지주의 홈쇼핑사업단이 주도적으로 하고 있는 농협 홈쇼핑 사업은 지역농협에서 취급하고 있는 농식품을 공영쇼핑과 홈앤쇼핑 등에 판매하기 위한 마케팅을 중점 전개하고 있다. 올 들어 코로나19 확산에 발 빠르게 대응하면서, 홈쇼핑 채널에 신선농산물 공급을 지속 확대해 사업성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간 홈쇼핑 채널에서 식품 방송은 ‘고비용 저마진’으로 취급돼 신선농산물을 비롯한 식품류 편성비중이 감소하는 추세였다. 그러나 올해는 비대면 채널의 비약적인 성장과 함께 집밥 소비가 늘면서, 홈쇼핑에서의 식품방송 매출은 크게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해 농협 홈쇼핑 사업은 독보적인 실적 성장과 함께 수차례 ‘최초·최다’ 기록을 잇달아 낸 상황이다. 

이달 16일에는 공영쇼핑에서 5회(오미자·사과·황금향·홍삼·떡), 홈앤쇼핑에서 4회(곶감·벌꿀·고춧가루·황금향)등 하루 총 9회 방송편성을 하면서, 농협 홈쇼핑 사업 시작 이래 하루 최다방송, 최대 매출인 17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7월에는 공영쇼핑에 제주 밤단호박을 론칭했는데, 60분 방송에 1만 세트를 판매해 공영쇼핑 창립 이래 분당 최고 매출 기록을 세웠다.

농협은 또, 농산물 홈쇼핑 판로지원사업 일환으로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을 통한 농축산물 방송 프로그램을 크게 확대한 덕분에 40여개 지역 농협이 홈쇼핑 채널에 최초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창출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여파로 학교 입학식, 졸업식이 연이어 취소돼 화훼농가가 어려움에 처하자, ‘꽃다발’ 상품을 공영쇼핑에서 최초로 기획했는데 방송 전회 완판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장철훈 농협경제지주 농업경제대표는 “홈쇼핑사업은 올해 1000억원을 돌파하고, 연말까지 1300억원 이상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농협은 ‘올바른 유통위원회’를 통해 농산물 유통채널의 다변화를 꾀하는 만큼, 비대면 채널 지원을 강화해 산지농협 판매확대에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