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극장 오페라 축제’ 열린다
‘한국소극장 오페라 축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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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6.07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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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4일-31일 국립극장 달오름 극장서
제11회 한국소극장 오페라 축제가 7월 개막한다.

서울 장충단길 국립극장 달오름 극장 무대에 오른다.

서울오페라앙상블의 ‘사랑의 변주곡Ⅰ-보석과 여인’과 ‘사랑의 변주곡Ⅱ-둘이서 한발로’(4~8일), 세종오페라단의 ‘사랑의 묘약1977’(11~15일), 코리안체임버오페라단의 ‘카이로의 거위’와 ‘울 엄마, 만세’(18~22일), 예울음악무대의 ‘사랑의 승리’(25~31일)등 총 4개 단체, 6개 작품이 공연된다.

축제를 주최한 한국소극장 오페라연합 박수길(68·한양대 음대 명예교수·사진)이사장은 지난 5일 “흔히 오페라라고 하면 대극장 공연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본고장인 이탈리아나 외국에서는 소극장 오페라도 활발히 열리고 있다”며 “소극장 오페라 공연의 활성화를 통해 오페라 공연의 질적 향상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축제를 해마다 열고 있다”고 밝혔다.

6개 작품에 들어가는 총 제작비는 4억여 원이다.

400석 규모의 소극장 무대 탓에 기업후원은 쉽지 않다.

서울문화재단으로부터 1억2000만원을 지원받은 것이 전부다.

80%이상의 객석 점유율을 보여도 늘 적자에 허덕인다.

젊은 신인과 중견 성악가가 한데 어우러지는 자리라는데 의미를 두고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박 이사장은 “객석 수가 적은 소극장 오페라다보니 티켓을 팔아도 수익이 없는 편이다.

게다가 기업후원도 어려워 사실 제작비를 충당하기조차 어렵다”고 토로했다.

“그래도 신인과 기성 성악가가 함께 어울려 기량을 닦아나가는 자리가 소극장오페라 축제다.

무대와 객석이 가까워 관객과 성악가의 교감이 쉬운 점도 장점”이라며 의미를 뒀다.

‘사랑의 변주곡Ⅰ-보석과 여인’은 이강백(62) 서울예대 극작과 교수의 희곡을 서울오페라앙상블 장수동 예술감독이 오페라 대본으로 만들고, 박영근 교수(한양대 작곡가)가 곡을 붙인 창작오페라다.

‘사랑의 변주곡Ⅱ-둘이서 한발로’도 한국 현실을 패러디한 작곡가 김경중씨의 코믹 창작오페라다.

24~ 64세 성악가가 출연한다.

‘사랑의 묘약1977’은 도니제티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을 우리나라 1970년대를 배경으로 각색한 작품이다.

‘사랑의 승리’는 하이든의 오페라 ‘진실된 사랑’을 한국 정서에 맞게 고쳤다.

하이든 서거 200주년 기념 공연이다.

모차르트 오페라 ‘카이로의 거위’와 도니제티의 ‘울 엄마, 만세’는 국내 초연작이다.

한국소극장 오페라 축제는 1999년 2월 서울소극장오페라 축제로 출발해 올해부터 제목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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