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산업에도 녹색 바람분다”
“TV 산업에도 녹색 바람분다”
  • 정미자기자
  • 승인 2009.06.07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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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LED TV 선보인지 10주만에 35만대 팔아
TV 산업에도 녹색 바람이 불고 있다.

3월 국내 기업이 발광 다이오드(LED) TV를 세계시장에 선보인지 10주만에 35만대를 팔았다.

지난해 세계 LED TV 시장규모인 19만대를 넘어서는 경이로운 실적이다.

2003~2007년 5년간 LED 백라이트 관련 특허는 3861건이 출원됐다.

이 기간 국내기업들이 우수특허 위주로 출원전략을 전환하면서 2006년을 정점으로 내국인 출원건수는 감소세다.

하지만 액정표시장치(LCD) 분야 전체 출원 중 LED 백라이트 출원 비중은 2003년 5.1%에서 2007년 17%로 크게 높아졌다.

주요 다출원 기업은 삼성전자(1238건), LGD(699건), 삼성SDI(173건), LG전자(94건), 그리고 외국의 세이코엡슨(129건), 소니(103건), 히타치(62건), 샤프(61건), 필립스(43건), 3M(19건) 등이다.

LED TV는 기존의 LCD TV가 백라이트로 사용하던 냉음극형광램프(CCFL)를 LED로 바꾼 것이다.

LED는 CCFL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기술적으로나 가격 면에서 LED TV가 LCD TV를 능가하는 시장호응을 얻기란 쉽지 않다는 분석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슬림화한 LED TV는 LCD TV와 차별된 새로운 개념의 차세대 제품이라는 인식과 더불어 친환경 TV라는 이미지가 확산되면서 주목받기에 이르렀다.

그린 IT를 강조하는 시대 흐름도 LED TV 시장반응을 달아오르게 하는데 일조했다는 풀이다.

특허청은 LED TV 시장이 아직 초기단계이지만, 에너지 절감과 친환경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어 앞으로 저탄소·녹색성장의 상징품목으로 거대시장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시장 성장에 따라 특허분쟁도 빚어질 것이라며 국내기업들은 분쟁에 대비, 강력한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둘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허청 관계자는 “특허분쟁에 대비해 세계시장에서 경쟁관계에 있는 주요 외국기업들의 핵심 특허기술을 파악하고 그 대응전략을 미리 마련해 두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특허청이 진행하고 있는 ‘지재권 중심의 기술획득전략 사업’은 강력한 특허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한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벤치마킹의 대상으로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