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코로나 장기화, 서비스업 중심 고용충격 클 것"
한은 "코로나 장기화, 서비스업 중심 고용충격 클 것"
  • 홍민영 기자
  • 승인 2020.09.2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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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부문 고용형태 다양화·고용여력 확충 노력해야
 
(왼쪽부터)전체 고용률 변화시 부문별 고용률 변화와 경활률 유지·하락시 부문별 고용률 변화. (자료=한은)
(왼쪽부터)전체 고용률 변화시 부문별 고용률 변화 및 경활률 유지·하락시 부문별 고용률 변화. (자료=한은)

코로나19 영향이 장기화되면서 경제활동참가율(경활률) 저하가 고착화되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률 충격이 크게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박창현 한국은행 조사국 조사총괄팀 과장은 28일 한은 조사통계월보에 수록한 '고용률 상승세 둔화요인 점검'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경활률이 하락하는 시나리오 하에선 향후 서비스 부문의 고용률이 제조업 등 재화 부문보다 크게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서비스 부문의 노동 생산성이 재화 부문보다 낮고, 총 수요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서비스 부문 고용 변동이 전체 고용 변동의 대부분을 설명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비스 부문 내에서는 숙박음식업과 개인서비스업 등 자영업 비중이 높은 업종에서 고용률 상승세 둔화가 뚜렷했다. 1993~2003년과 2004~2019년 사이 서비스 부문의 고용률 상승세가 -0.43%p 둔화했을 때, 숙박음식업은 -0.19%p, 개인서비스업은 -0.17%p 각각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과장은 "앞으로도 우리나라의 경활률이 오르지 않거나 하락한다면, 서비스 부문의 고용률 상승세는 더욱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고용률 상승세를 유지하기 위해선 서비스부문 종사 비중이 높은 여성 및 고령층의 노동시장 참여를 지속적으로 유도하는 한편, 고용형태를 다양화하고 마케팅·연구개발(R&D) 등 생산자 서비스업을 육성하는 등 서비스 부문의 고용여력 확충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박 과장은 "특히 코로나19 영향으로 서비스 부문을 중심으로 고용·경제활동이 위축되는 상황에서 이런 부문의 고용을 유지시키는 정책적 지원을 통해 고용충격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hong9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