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첫 TV토론 앞두고 “바이든 약물검사 받아야” 주장
트럼프, 첫 TV토론 앞두고 “바이든 약물검사 받아야” 주장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9.28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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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왼쪽)과 조 바이든 후보. (사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왼쪽)과 조 바이든 후보. (사진=AFP/연합뉴스)

오는 29일 오후 9시(현지시간·한국시간 30일 오전 10시)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첫 대선 TV토론에 출연할 예정인 가운데, 토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에 같이 약물검사를 하자는 주장을 또 꺼냈다.

28일 연합뉴스는 27일(현지시간) 오전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트윗에 “나는 화요일 밤 토론 전이나 후에 졸린 조 바이든이 약물검사를 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요구할 것이다. 당연히 나도 검사를 받는 데 동의할 것”이라는 글을 적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토론 실력은, 좋게 말해서, 기록적으로 고르지 않다”며 “이런 차이는 오로지 약물만 만들어낸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도 바이든 후보가 진짜 약물을 쓰고 있다고 믿고 있는지 농담을 하는 것인지 묻는 질문에 “농담이 아니다”며 약물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말은 진심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그가 실력을 향상시켜주는 약물을 복용한다고 한다. 많은 사람이 그리 말하고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썼다”며 “나는 검사를 받고 싶고 그도 검사를 받을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바이든 후보가 약물에 의존해야 할 정도로 심신 상태로 좋지 않고, 인지 능력이 떨어진다며 관련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첫 TV토론을 앞둔 이날도 그는 같은 의견을 냈다. 외교계 일각에서는 바이든 후보와의 첫 TV토론을 두고 견제차 약물복용설을 거듭 주장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번 TV토론은 11월3일 미 대선을 35일 앞두고 진행되는 첫 토론이다. 연방대법원과 코로나19, 경제, 인종, 폭력, 선거의 완전성 등 6개의 주제로 두 후보는 90분간 열띤 공방을 펼칠 예정이다. 토론은 대선 전 오는 10월15일과 22일 두 차례 더 열린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