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순의제향’ 거행…왜적 맞서 순절한 호국선열 기려
남원, ‘순의제향’ 거행…왜적 맞서 순절한 호국선열 기려
  • 송정섭 기자
  • 승인 2020.09.2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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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3주년 만인의사 '순의제향'…선열 충혼 기려
순의제향거행. (사진=남원시)
순의제향 거행. (사진=남원시)

정유재란 당시 왜적에 맞서 싸우다 순절한 호국선열의 애국정신을 기리는 순의제향(殉義祭享) 행사가 지난 26일 오후 3시 남원 만인의총에서 거행됐다.

28일 전북 남원시에 따르면 올해로 제423주년을 맞는 만인의사 순의제향 행사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문화재청장을 비롯해 남원시장, 지역 국회의원, 만인의사 후손 등 최소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남원 만인의총은 사적 제272호로 지정돼있는 곳으로 정유재란 당시 최대 격전지인 남원성 전투에서 5만6000여 명의 왜군과 싸우다 순절하신 민·관·군 의사를 모신 곳이다.

문화재청은 매년 만인의사 순의제향 행사 개최를 통해 1597년 정유재란 당시 일만여명의 민·관·군 이 하나되어 분연히 일어나 오직 나라를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목숨을 초개와 같이 희생한 정신을 추모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초헌관(만인의총관리소장)의 합동재배 △아헌관의 헌작(獻爵, 술잔을 올림) △종헌관의 축문 낭독 △헌관 재배와 헌작 및 합동재배 △대통령 헌화(獻花, 문화재청장 대행)와 분향, 또 제향행제(祭享行祭) 후에는 의총 참배순으로 진행됐다.

시 관계자는 “우국충절의 숭고한 가치를 되새길 수 있는 유적 만인의 총에서 제423회 만인의사 순의제향 행사를 통해 선열의 충혼을 기렸다”면서 “우리시는 앞으로도 만인의사의 희생과 화합의 정신을 온 시민들에게 알리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swp207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