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코로나19 사망자 100만명…"전사자보다 많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 100만명…"전사자보다 많아"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09.28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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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발생 9개월, 미국·브라질·인도 최대 피해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27일 오후5시40분(현지시간)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가 100만202명으로 집계됐다고 연합뉴스가 월드오미터(국제통계사이트)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우한에서 새로운 폐렴이 발견됐다고 세계보건기구(WHO)에 지난해 12월31일 공식 보고된 이후 9개월 만이다. 

하루 신규 사망자 수는 지난 4월17일 8513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이달 들어서는 5000∼6000명대를 유지 중이다.

미국은 코로나19 사망자 수 세계 최대 피해국으로 누적 20만9236명이다. 뒤이어 브라질(14만1441명), 인도(9만4971명), 멕시코(7만6243명) 순이다.  

최대 피해국인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마스크 착용에 회의적이거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등 국민안전보다 경제 문제에 더 중점을 두는 태도를 보여왔다. 

미국 언론은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역대 전쟁의 전사자 피해보다 심각하다는 보도를 내보내고 있다. 

CNN방송은 코로나19 미국 사망자 20만명이 최근 미국이 치른 전쟁에서 발생한 전사자를 다 합친 것보다 많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5대 전쟁에서 사망한 미국인은 한국전쟁 3만3739명, 베트남전 4만7434명, 이라크전 3만519명, 아프가니스탄전 1909명, 걸프전 148명이다.

미국에 이어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브라질도 대통령이 코로나19 방역에 방관하는 모습을 보이며 결국 대통령 본인도 코로나19에 감염돼 치료를 받았다. 

특히 인도는 많은 인구를 중심으로 빈민촌이 대거 형성돼 있어 전염병에 대응할 수 없는 사각지대가 넓어 피해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대체적으로 코로나19 방역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 우리나라는 누적 사망자 401명(27일 오전 기준)으로 월드오미터 집계 세계 215개국 중 78번째다.  

한편, 방역 전문가들은 유럽의 많은 국가들이 방역 보다 경제 문제에 올인하면서 올해 초 1차 유행 때와 달리 바이러스 확산세가 통제불능에 이를 수도 있다며 백신이 나오기 전 100만 명이 더 사망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