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필수노동자 5500명에 방역물품 지원
성동구, 필수노동자 5500명에 방역물품 지원
  • 김두평 기자
  • 승인 2020.09.28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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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노동자 지원위원회’ 위촉…마스크·심료치료 등 지원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이 지난 24일 ‘필수노동자 지원 위원회 위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성동구)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이 지난 24일 ‘필수노동자 지원 위원회 위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성동구)

서울 성동구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에 위험을 무릅쓰고 사회기능 유지를 위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필수노동자들의 보호와 지원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구는 지난 10일 필수노동자의 개념을 정의하고 지원정책의 법적 기반 마련을 위해 ‘필수노동자 보호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공포했다. 이 조례에 따라 구는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등 다양한 지원정책을 펼쳐나갈 것을 예고했다.

28일 구에 따르면 먼저 지난 24일 구청 7층에서 ‘성동구 필수노동자 지원위원회’의 위촉식 및 1차 위원회가 열렸다. 한영희 부구청장을 위원장으로 복지·돌봄, 보육, 보건의료, 운송 분야 등 필수업종 관련 전문가 9명이 위원으로 위촉됐다.

위촉장을 전달한 정원오 구청장은 “구가 처음 닻을 올린 필수노동자 지원정책이 안팎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고 전국의 지방정부는 물론 중앙정부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는 지금 위원회의 역할이 매주 중요하다”며 “구에서 좋은 선례를 만들어 필수노동자의 대우를 향상하고 이들을 존중하는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위촉식 이후 1차 위원회에서는 ‘성동형 필수노동자 현물·서비스 지원패키지’ 지원방안을 심의했다. 추석을 앞두고 성동구에서 일하고 있는 복지·돌봄종사자, 보육시설 종사자, 아파트 경비원 등에게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 방역물품을 우선 배부하고, 이후 코로나19 무료검진, 독감예방접종 및 심리치료 지원 등을 실시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이에 구는 25일 요양보호사 등 돌봄인력과 마을버스 기사, 청소·경비 노동자 등 관내 필수노동자 5500명에게 마스크와 손소독제, 격려편지를 넣은 방역물품 세트를 전달했다.

정 구청장은 “비대면 사회를 지탱하고 있는 필수노동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자부심을 느끼며 일할 수 있도록 성동구가 먼저 앞장서겠다”며 “향후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모색해 추진해 나갈 예정이며, 전 국민적인 관심을 위해 필수노동자 응원 릴레이 캠페인 등을 계획하고 있으니 지속적인 배려와 응원의 마음을 보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dp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