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스마트팜, 지방공기업 혁신 최우수 사례 뽑혀
서울 지하철 스마트팜, 지방공기업 혁신 최우수 사례 뽑혀
  • 임은빈 기자
  • 승인 2020.09.27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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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파종·수확까지 맡아 청정채소 재배
서울 상도역에 설치돼 운영 중인 스마트팜. (사진=서울교통공사)
서울 상도역에 설치돼 운영 중인 스마트팜. (사진=서울교통공사)

서울교통공사가 '지하에서도 쑥쑥, 메트로 스마트팜이 만드는 ICT 농업혁신' 사업이 2020년도 지방공기업 혁신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스마트팜은 로봇이 파종과 수확까지 맡아 청정채소를 재배하고 이를 365일 24시간 이어갈 수 있는 재배시설이다. 공사는 해당 스마트팜을 지하철역에 설치하고 농업회사법인 팜에이트와 협력해 '메트로팜'이라는 고유 브랜드를 붙였다. 

메트로팜은 역사 내 기존 구조물을 이용함으로써 설치비를 절약할 수 있으며 첨단 정보통신기술 ICT를 통해 식물이 자라는 데 필요한 환경요소를 인공적으로 제어해 식물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공사는 지난해 6월부터 5호선 답십리역, 7호선 상도역을 시작으로 천왕역·충정로역·을지로3가역 등 5개 역사에 도시형 스마트팜을 조성해 시범운영을 실시하고 있다. 작물 판매·체험 방문 등을 통해 7500만원의 매출을 올리며 신규 수익원을 창출해내는 성과를 거뒀다. 

또 200여명이 넘는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현재 시범운영 사업을 통해 창출한 8명을 포함, 향후 남부터미널 등 대규모 스마트팜 공간이 완공되면 청년창업 지원 및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관련 근무자를 우선 모집해 대규모 도시형 일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주진중 서울교통공사 복합개발처장은 "메트로팜의 노력이 도시농업 분야의 일자리 창출과 수익 마련, 문화 공간 창출이라는 성과를 이끌어 내 높이 평가받은 것 같아 기쁘다"며 "메트로팜이 앞으로도 도시농업의 새로운 방안으로 자리 잡도록 혁신을 거듭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unbin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