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베이징서 신형 투싼·아반떼 공개…중국시장 공략
현대차, 베이징서 신형 투싼·아반떼 공개…중국시장 공략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0.09.27 13: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전용 기술브랜드 'H SMART+' 전시관 마련
신형 투싼 등 중국시장 공략할 전략차종 대거 전시
판징타오 베이징현대 판매부본부장이 중국에서 처음 공개된 중국형 아반떼와 함께 중국 전용 기술브랜드인 H SMART+의 전략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이미지=현대자동차)
판징타오 베이징현대 판매부본부장이 중국에서 처음 공개된 중국형 아반떼와 함께 중국 전용 기술브랜드인 H SMART+의 전략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이미지=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는 26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국제전시센터(CIEC)’에서 열린 ‘2020 제16회 베이징 국제 모터쇼’에 참가해 중국 전용 기술브랜드 ‘H SMART+’의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번 전시회에서 ‘H SMART+’를 소개하는 전용 공간을 마련해 인간 중심의 개발 철학을 바탕으로 구현된 현재와 미래 기술을 전시했다. 현대차는 스마트한 소비자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비전이다.

또 전략차종인 신형 투싼(현지명: 투싼L)과 중국형 신형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를 공개하면서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어 풀사이즈 SUV ‘팰리세이드’의 수입 판매를 공식적으로 발표하며 수입차 사업 재개 계획도 함께 알렸다.

아울러 현대차는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을 무대로 고성능 전기차 'RM20e', EV 콘셉트카 '프로페시'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현대자동차 글로벌 전동화 전략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H SMART+, 게임체인저로 이미지 제고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 중국전용 기술브랜드 ‘H SMART+’의 소개 공간을 마련했다. H SMART+는 소비자 중심에서 개발된 기술로 기대이상의 스마트한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현대차의 기술비전이 담겼다.

이번 전시공간은 △클린(CLEAN) △커넥티드(CONNECTED) △프리덤(FREEDOM)을 주제로 구성됐다.

리홍펑 현대·기아차 브랜드 및 판매부문 총괄이 팰리세이드 공개와 함께 수입차 사업 재개를 알리며 새로운 온라인 판매 방식에 대해 발표하고 있는 모습.(이미지=현대자동차)
리홍펑 현대·기아차 브랜드 및 판매부문 총괄이 팰리세이드 공개와 함께 수입차 사업 재개를 알리며 새로운 온라인 판매 방식에 대해 발표하고 있는 모습.(이미지=현대자동차)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클린분야는 3세대 신규 플랫폼 i-GMP를 비롯해 전용 전기차와 수소연료전기차에 이르는 친환경 기술을 골자로 했다. 커넥티드 분야는 바이두 3.0/블루링크 등 연결성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구성됐다. 또 프리덤에선 자율주행 관련 기술과 미래도시 모빌리티, 로봇 사업까지 선보였다.

여기에 수소연료전기차의 원리를 게임 형식으로 재미있게 전달하는 H-라운지를 마련,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강조했다.

◇최첨단 기술 담아낸 중국 전략 신차 공개

현대차는 최신 기술들을 적용한 중국형 아반떼와 신형 투싼을 이번 전시회에서 첫 공개했다.

새롭게 공개한 7세대 아반떼는 중국 시장에서 지난 7월에 선보인 쏘나타에 이어 3세대 플랫폼이 적용된 두 번째 모델이다. 차급을 뛰어넘는 공간성과 최첨단 안전·편의사양을 대거 탑재했다.

이날 함께 공개된 신형 투싼은 중국 시장에서 현대차의 디자인과 기술력을 한 차원 도약시켜줄 모델로 꼽힌다. 현대차의 디자인 정체성인 ‘센슈어스 스포티니스(감성을 더한 스포티함)’를 적용했다. 중국 시장에서 5년만에 새로 선보인 4세대 모델로, 기술 혁신을 통한 미래지향적인 디자인과 3세대 플랫폼 적용으로 넓어진 공간이 특징이다. 

또 향상된 주행 안정성과 안전도를 비롯해 △신규 파워트레인 적용으로 강력해진 동력성능과 연비 효율 △쾌적한 감성 공조 시스템△ 최첨단 인포테인먼트 사양 등을 갖췄다.

◇글로벌 전동화 기술경쟁서 자신감

현대차는 전동화 선도기업으로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44종의 친환경차를 공개하고, 수소연료전기차를 포함한 전기차 연간 판매 목표 67만대를 달성해 세계 3대 전기차 메이커로 도약한다는 의지다. 비어만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은 이번 전시회에서 영상을 통해 이 같은 소식을 공개했다.

중국에서 처음 공개된 중국형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와 회사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이미지=현대자동차)
중국에서 처음 공개된 중국형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와 회사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이미지=현대자동차)

또 현대차는 EV 콘셉트카 ‘프로페시’를 비롯해 고성능 전기차 ‘RM20e’를 첫 선보였다.

RM20e는 최대 출력 810ps(596kW), 최대 토크 97.9 kg·m(960Nm)의 전용 모터가 탑재됐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3초 안에 도달한다. 여기에 차체 중앙에 모터를 배치하고 후륜 구동방식을 채택해 폭발적인 출력을 바퀴까지 전달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현대차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 중국에서 글로벌 전동화 비전을 발표하고 전략 모델을 처음으로 공개한 것은 전동화 기술 주도권 경쟁에서 앞서고 기술 선도 브랜드로서 입지를 다지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이날 자리에서 판매용 경주차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 N TCR 또한 처음 공개했고, 고성능 N모델 △i20 N △코나 N △아반떼 N의 2021년 출시를 알렸다.

아울러 현대차는 풀사이즈 SUV ‘팰리세이드’의 공개와 함께과  중국 수입차 사업 재개 계획을 알렸고, 중국 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온라인 판매 서비스도 소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H SMART+ 기술로 중국 고객들에게 스마트한 경험을 선사함과 동시에 현지 전략 모델들을 앞세워 중국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신차 라인업 확보를 비롯해 온라인 판매 서비스와 같은 중국 시장 맞춤형 전략으로 중국 내에서 현대차 브랜드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전환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