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가 QR코드 인증을 통한 여성 전용 공공화장실 출입관리 시스템으로 성범죄 예방에 나선다.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여성임을 확인한 후 출입을 허용하는 이 시스템은 내년 하반기 완료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는 디지털성범죄 예방을 위해 '여성용 공공화장실 출입관리 시스템'을 개발하고, 양주시와 세종시 총 6개소에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최근 공공화장실 등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시설에서 발생하는 불법촬영 등 디지털성범죄가 사회적으로 이슈화됨에 따라, LH는 누구나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올해 초 QR코드 인증방식의 공공화장실 출입문 제어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LH가 지난 4월 특허출원 신청한 공공화장실 출입관리 시스템은 공원 및 일반·상업용 건축물 화장실 등에 적용 가능하며, 여성이면 누구나 스마트폰에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통신사 인증을 받은 후 생성된 QR코드를 출입문 단말기에 스캔하면 출입할 수 있다.
또, 공원의 경우 지자체와 협의해 일반출입과 인증출입 화장실을 구분해 설치할 예정으로 고령자 등 인증 화장실 이용에 어려움이 있거나 이용을 원하지 않는 사용자는 일반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다.
인증출입 화장실 이용 시 생성되는 일회용 QR코드는 개인정보를 포함하지 않고, 암호화·도용방지 기능을 갖췄다. 앞으로 화장실 장시간 체류 시 자동 위험 경보 등 기능을 추가해 안전성을 보다 강화할 예정이다.
LH는 내년 하반기까지 시스템개발을 완료하고, 양주 회천지구 3개소 및 세종 행복도시 3개소에 시범사업을 시행한 뒤 전국 확대 도입을 추진할 방침이다.
한병홍 LH 스마트도시본부장은 "이번 시스템개발·도입을 통해 공공화장실에서 발생하는 범죄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등 누구나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