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김정은 사과, 도움되는 조치” 평가
미 국무부 “김정은 사과, 도움되는 조치” 평가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9.26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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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인천 연평도 인근 해상서 정박한 실종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탑승했던 어업지도선.(사진=연합뉴스)
지난 25일 인천 연평도 인근 해상서 정박한 실종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탑승했던 어업지도선.(사진=연합뉴스)

미국 국무부가 남측 공무원의 사살 사건과 관련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사과한 것은 도움이 되는 조치라고 평가했다.

26일 연합뉴스는 미 국무부 대변인이 김 위원장의 사과 조치에 대해 25일(현지시간) 이같이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미 국무부는 “살해된 한국 공무원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는 말을 건넨뒤 “우리는 이번 일에 대한 동맹 한국의 규탄과 북한의 완전한 해명에 대한 한국의 요구를 완전히 지지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이 한국에 사과와 설명을 한 것을 안다. 이는 도움이 되는 조치다”고 덧붙였다.

미 국무부는 김 위원장의 사과는 이례적인 것으로, 얼어붙어 있는 현 남북관계가 이번 일로 더욱 악화할 것을 우려한 데서 나온 행동인 것으로 파악했다.

AP통신, 워싱턴포스트,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들도 김 위원장의 사과가 “처음있는 일”이라며 한반도 긴장 고조를 낮추고, 관여정책에 대한 문재인 정부의 희망을 살려두려는 의도인 것으로 봤다.

한편 지난 21일 해양수산부 산하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공무원 A(47)씨가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로 서해 북단 소연평도 인근 해상을 돌다 실종됐다. 이후 북한군의 총격을 받고 숨졌고 시신이 불태워졌다. 이에 국민은 물론 국내외 인사, 단체들은 “생명권 침해”라며 북한을 강력히 규탄하고 나섰다.

북한은 이와 관련 침묵하다 25일 공식 사과 했다. 다만 규정에 따라 사살한 것이라며 남한이 “만행을 저질렀다”와 같은 표현을 쓴 것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했다.

지난 25일 인천 연평도 인근 해상서 정박한 실종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탑승했던 어업지도선.(사진=연합뉴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