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상장법인 영문공시 번역 지원
거래소, 상장법인 영문공시 번역 지원
  • 홍민영 기자
  • 승인 2020.09.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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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부터 유가증권시장 54개 법인 대상 개시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사진=신아일보 DB)
서울 여의도 거래소 1층. (사진=신아일보 DB)

한국거래소가 영문공시 활성화를 통해 투자저변을 확대하고자 28일부터 54개 상장법인을 대상으로 영문공시 번역 지원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국내증시는 외국인 투자자의 보유 비중이 높지만 상장법인의 영문공시 제출 부담으로 인해 영문정보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지난달 말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보유한 시가총액 비중은 35.3%였으나, 작년 영문공시(수시·공정·안내공시 기준) 건수는 총 697건으로 국문공시의 5.9%에 불과했다. 

이에 거래소는 상장법인이 국문공시를 제출하면, 거래소에서 지정한 전문번역업체가 해당 공시를 영문으로 번역해 상장법인에 제공하도록 할 계획이다. 번역비용은 거래소가 지원한다.

지난달 14일부터 27일까지 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 모든 상장법인을 대상으로 해당 서비스를 안내한 결과 상장법인 54개사가 서비스에 참여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영문공시 활성화를 통해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증시 접근성을 높여, 국내증시의 글로벌화 및 투자 저변 확대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서비스 제공과 더불어 영문공시 우수법인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해, 상장법인의 자율적인 영문공시 참여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ong9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