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불미스러운 일… 남녘동포에 실망감 줘 미안”
김정은 “불미스러운 일… 남녘동포에 실망감 줘 미안”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9.25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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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피살 관련 북측 통지문 발송. (사진=연합뉴스)
공무원 피살 관련 북측 통지문 발송.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벌어진 한국 공무원 북한군 총격 피살 사건과 관련해 “실망시켜 미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25일 청와대 국가안보실 측은 “이날 김 위원장이 이 같은 내용의 통지문을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통신전선부 명의로 보내왔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가뜩이나 악성비루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병마 위협으로 신고하고 있는 남녘 동포들에게 도움은커녕 우리측 수역에서 뜻밖의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졌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남녘 동포들에게 커다란 실망감을 준 것에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 지도부는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 발생했다. 이러한 불상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해상경계감시 근무를 강화하겠다"라며 "단속과정의 사소한 실수나 큰 오해를 부를 수 있는 일이 없도록 해상에서 단속취급 전 과정을 수록하는 체계를 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1일 해양수산부 산하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공무원 A(47)씨가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로 서해 북단 소연평도 인근 해상을 돌다 실종됐다. 이후 북한군의 총격을 받고 숨졌고 시신이 불태워졌다. 이에 국민은 물론 국내외 단체들은 “생명권 침해”라며 북한을 강력히 규탄하고 나섰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