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코로나19 사망 100만명 육박… “실제로는 두배 가까울수도”
전세계 코로나19 사망 100만명 육박… “실제로는 두배 가까울수도”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9.25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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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를 지나가는 시민. (사진=AP/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를 지나가는 시민. (사진=AP/연합뉴스)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100만명에 이른다는 집계가 나온 가운데 실제로는 사망자가 이 집계의 두 배에 달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5일 연합뉴스는 공중보건 전문가이자 멜버른대학 계관교수인 앨런 로페즈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의 말을 빌려 보도했다.

로페즈 교수는 인터뷰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실제 사망자 수는 180만명이 가까울 수 있으며 올 연말까지 300만명에 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사망자 100만명이라는 숫자는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지만 문제는 그것이 사실이냐는 것”이라며 “100만명 사망이 충격적으로 들리지만 아마도 대단히 적게 추산된 숫자라고 말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부연했다.

일례로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8~9만명씩 급증하고 있는 인도의 경우 현재 누적 확진자가 540만명으로 전 세계 약 5분의 1 수준, 미국 다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은 것으르 나타났지만 사망자는 9만명으로 전 세계 사망자(96만7000명)의 10분의 1 정도에 그치도 있다.

또 인도는 코로나19 현황과 관련 신뢰할만한 통계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아 실시간 누적, 사망자 수를 집계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러시아 등 일부 국가는 심장병이나 당뇨, 암과 같은 질병을 가진 환자들이 코로나19로 사망할 확률이 높음에도 이들이 사망했을 때 코로나19는 사망 원인에서 제외되고 있다.

로페즈 교수는 이런 점을 들며 사망 집계치와 실제치가 다를 수 있다고 봤다.

블룸버그는 로페즈 교수의 언급을 들며 “사망자 통계의 부정확성은 사람들에게 코로나19의 실제 위험성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주고 각국 정부가 시의적절하게 코로나19에 대처할 수 있는 전략과 정책을 수립하는 데 차질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