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터치, 이번엔 '납' 추정물질 발견…잊을만하면 '논란'
맘스터치, 이번엔 '납' 추정물질 발견…잊을만하면 '논란'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0.09.2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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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전 한 매장서 팝콘볼 '납' 추정 이물질 민원제기
피해 소비자, 본사 책임지겠다는 각서 요구 했지만 '미적'
해마로푸드 "이물질 회수가 먼저"…합의·보상절차 더뎌
감자튀김 '벌레' 등 사고 지속돼도 본사 대응 미흡 도마
대전의 한 맘스터치 매장의 팝콘볼 메뉴에서 발견된 납 추정의 이물질(좌)과 천안의 어느 맘스터치 매장에서 발견된 감자튀김 메뉴에서 나온 벌레 추정의 이물질(우). (사진=온라인 SNS 캡쳐)
대전의 한 맘스터치 매장의 팝콘볼 메뉴에서 발견된 납 추정의 이물질(좌)과 천안의 어느 맘스터치 매장에서 발견된 감자튀김 메뉴에서 나온 벌레 추정의 이물질(우). (사진=온라인 SNS 캡쳐)

해마로푸드서비스(대표 이병윤)가 운영하는 버거·치킨 프랜차이즈 맘스터치는 ‘이물질’ 논란으로 다시 도마에 올랐다. 일각에서는 맘스터치의 지속된 이물질 사고는 미흡한 대응으로 빚어진 결과며, 결과에 따라 소비자 신뢰에 치명적일 것이라고 지적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전 서구에 위치한 맘스터치 한 가맹점에서 이물질 신고가 접수됐다. 맘스터치의 사이드 메뉴인 ‘팝콘볼’에서 1.5센티미터(㎝)가량의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게 골자다. 

피해를 주장하는 소비자는 딱딱하면서 날카로운 형태의 이물질을 ‘납’으로 추정하고, 관련 증거사진을 찍고 해당 매장을 찾아가 민원을 제기했다.

피해 소비자는 “딸이 팝콘볼을 먹다가 이물질을 발견했다”며 “자칫 이물질이 있는지 모르고 삼켰다간 건강상 큰 피해를 당할 뻔 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소비자는 건강상 이상이 발생하면, 본사가 치료에 대해 모든 책임을 지겠다는 날인의 각서를 요구한 상태다. 하지만, 취재 결과 아직까지 맘스터치와 피해자 측은 어떤 합의나 보상절차를 밟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 소비자는 “사진 상으로도 충분히 금속 형태의 이물질로 확인할 수 있지만, 맘스터치가 이물질 회수만 줄곧 고집하고 있다”며 불쾌한 감정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맘스터치는 “자체 대응 매뉴얼상 이물질이 어떤 성분이고, 어떤 경로로 유입됐는지에 대한 분석이 이뤄져야 하는 만큼 이물질 회수가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본사 입장에서는 이물질 성분이 확실하게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다음 조치를 취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맘스터치는 1개 매장을 제외한 모든 매장은 가맹형태로 운영된다”며 “대응 매뉴얼대로 조치하지 않으면, 앞으로 유사한 사례가 나올 때 다른 가맹점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어 부득이하게 대응 매뉴얼대로 조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본사와 해당 매장은 피해를 주장하는 소비자를 지속적으로 설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물질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미뤄볼 때 미흡한 대응의 결과로 생각할 수 있다”며 “회사로선 소비자 신뢰도 제고가 어려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맘스터치의 이물질 논란은 잊을 만하면 새나오고 있다.

지난 7월에는 한 소비자가 팝콘볼을 먹다가 흰색 이물질을 발견해 관련 내용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렸다. 

앞서 5월에는 또 다른 소비자가 천안에 있는 맘스터치 한 매장에서 감자튀김 속에 벌레로 추정되는 이물질을 발견해 신고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맘스터치는 지난 2016년부터 2019년 9월까지 햄버거와 포장지에서 비닐조각·닭털 등 이물질 신고가 잇따른 가운데, 총 158건의 식품위생법을 위반했다. 이는 햄버거 프랜차이즈 중 위반건수가 가장 많은 수치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