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 영향…9월 소비자심리지수 하락
코로나 재확산 영향…9월 소비자심리지수 하락
  • 강은영 기자
  • 승인 2020.09.25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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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경기·가계 재정 인식 악화
소비자심리지수 추이. (자료=한은)
소비자심리지수 추이. (자료=한은)

지난달 중순 이후 국내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이달 소비자심리지수가 하락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격상하면서 경기 및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이 악화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69.4로 전월대비 8.8p 하락했다.

지수는 코로나19가 확산한 4월 최저점(70.8)을 기록한 후 상승세를 보였지만, 지난달 중순부터 국내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하락으로 전환했다.

한은 관계자는 "9월 CCSI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등의 영향으로 경기 및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이 악화되면서 전월 대비 하락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현재생활형편과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과 소비지출전망 등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19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이라는 뜻이다.

구성 지수별로 보면, 현재생활형편 CSI와 생활형편전망 CSI는 전월대비 4p 하락한 81, 85를 기록했다. 가계수입전망 CSI는 4p 하락한 88, 소비지출전망 CSI는 7p 하락한 92를 나타냈다.

취업기회전망 CSI는 12p 하락한 60, 주택가격전망 CSI는 8p 하락한 117을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취업기회전망 CSI는 고용지표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경제활동도 위축되면서 하락했다"며 "주택가격전망 CIS는 정부의 주택시장 안전대책 등의 영향으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오름세가 둔화되면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1년간의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과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은 모두 전월대비 0.1%p 상승했다.

ey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