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40여일 앞으로…트럼프 이번에도 역전?
美 대선 40여일 앞으로…트럼프 이번에도 역전?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09.24 17: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샤이 트럼프’에 모든 관심 집중
지지율, 트럼프43%·바이든5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11월 미국 대통령선거일이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여론조사 지지율 격차를 뒤집고 이변을 일으킬지 이목이 집중된다.

대선 초반부터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에 열세를 보여 온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까지도 여전히 격차를 줄이지 못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리얼클리어 여론조사(7일부터 전날까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42.9%로 바이든 후보(50%)보다 7.1%포인트 낮다.

9월 들어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우세를 보인 건 보수 성향의 여론조사기관 ‘라스무센’의 조사(트럼프 47%·바이든 46%) 외에 전무하다.

다만 정치 전문가들은 ‘라스무센’이 지난 대선 당시 모두 힐러리 클린턴의 대통령 당선을 예상한 가운데 클린턴의 당선을 맞힌 몇 안되는 기관으로 이들 기관에서 조사한 결과를 결코 무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최대 경합주인 플로리다주를 비롯해 상당수 경합주에서도 바이든 후보에게 1위를 내 준 상황이다.

특히 플로리다주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이 47.4%로 바이든(48.7%)보다 1.3%포인트 낮다.

트럼프는 노스캐롤라이나를 비롯해 애리조나,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미네소타주 등에서도 0.5~10.2%포인트 차이로 바이든에게 뒤진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세한 경합주는 텍사스, 조지아, 아이오와 등이다.

4년 전과 달리 이번 대선은 샤이 트럼프로 분류되는 유권자들이 대선 결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다만 양당(공화, 민주)은 샤이 트럼프가 2016년 대선에서 대역전의 빌미를 제공한 까닭에 샤이 트럼프 세력이 얼마나 되는지에 온 신경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지난 대선 당시 저학력 노동계층(블루칼라) 유권자들은 트럼프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실제 선거에서는 몰표를 던진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역전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샤이 트럼프 효과를 다시 불러내기 위해 총력을 동원하고 있다.

민주당도 공화당만큼이나 샤이 트럼프 변수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가 존 아나졸라(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 측)는 “민주당 지지자들은 지난 대선에 대한 집단적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가 존재한다”며 “아마도 민주당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할 때까지 사라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샤이 트럼프가 존재한다는 사실은 여론조사에서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 10일 발표된 몬머스대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55% 이상이 ‘내가 사는 지역에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지만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는 유권자가 있다’라고 응답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