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일 신성약품 조사결과 발표… 접종일 변경 가능성
정부, 내일 신성약품 조사결과 발표… 접종일 변경 가능성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9.24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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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약품 조사결과 발표. (사진=연합뉴스)
신성약품 조사결과 발표.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독감백신 국가예방접종 물량 중 일부를 상온에 노출해 공급에 차질을 빚은 신성약품과 관련, 그간의 조사내용 등 결과를 오는 25일 공식 발표한다.

23일 질병관리청은 보도자료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신성약품은 정부와 독감백신 총 1259만 도즈 조달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배송 중 물량 중 일부가 상온이 노출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문제가 된 백신은 500만 도즈, 즉 500만명분이다. 신성약품 측은 큰 차에서 1t 차량으로 옮길 때 일부가 상온에 노출된 것으로 판단하며 우려되는 물량은 500만 도즈 중 17만 도즈로 보고 있다.

신성약품의 백신은 지난 22일부터 시작하기로 했던 13~18세 아동 접종로가 10월 중순 62세 이상 어르신 접종에 사용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공급에 문제가 빚어지면서 정부는 접종 일정 하루를 앞두고 독감백신 무료접종 계획을 일시 중단하게 됐다.

정부는 접종 계획 중단과 함께 식품의약품안전처, 경기 김포시 등과 지난 23일 신성약품을 방문해 백신 유통과정의 적정성 등 여부를 조사 중이다.

배송업체 간 관계, 유통 과정상 문제, 상온에 노출된 정확한 독감백신 물량, 유통 배송 현황 등을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조사 내용을 오는 25일 1차로 발표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또 신성약품이 백신을 각 지역으로 배송할 때 2~8도의 적정 온도를 유지하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제품을 선별한 뒤 식약처에 보내 검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이 결과는 2주뒤 나올 예정이다. 결과가 나오면 그때 또다시 브리핑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독감백신 배송 문제로 접종일, 접종기간 등이 변경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정부는 대상자가 의료기관에 한꺼번에 몰리지 않도록 학생의 경우 접종 기간을 세분화했다.

만 16~18세는 지난 22일부터였고, 만 13~15세는 10월5일부터, 만 7~12세는 10월19일부터 접종받도록 했다.

정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조사가 10월 초까지 완료되지 않을 시 10월5일부터 시작되는 중학생, 초등학생 접종 기간이 변경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