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새 로고·상징색 확정… "삼원색으로 이념 탈피"
국민의힘, 새 로고·상징색 확정… "삼원색으로 이념 탈피"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9.24 14: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민 통합 실현에 최선의 노력하고자"
(사진=국민의힘)
(사진=국민의힘)

국민의힘이 내홍 끝에 새 로고(상징)와 색을 확정했다. 새 당색은 빨강·파랑·하양 삼원색이다.

국민의힘 홍보국은 24일 이같은 내용을 발표하면서 "국민 통합을 실현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알렸다.

새 로고는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담은 한글을 모티브(동기)로 했다. '국민'이라는 단어의 'ㄱ'과 'ㅁ'을 조합해 평면 사각형을 입체적으로 형상화했다. 국민의 다양한 관점과 생각을 표현했다는 게 당 설명이다.

또 색상은 빨간색을 기본으로 파란핵과 흰색을 보조로 사용했다. 보수와 진보라는 이념적 구도에서 과감히 탈피, 국민 통합과 관련해 포용력 있는 정당으로 발돋움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았다.

국민의힘은 당색과 관련해 지난 14일 빨강·노랑·파랑을 혼합한 새 당색을 시안으로 공개했지만, 의견이 갈렸다. 이질감이 크고 선명성이 떨어진다는 게 반대 목소리 대부분이다. 또 중국 공산당을 연상케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국민의힘은 이후 18일 오후 당색을 최종 확정하기로 했다가 20일로 미뤘고, 21일 오전에도 첨예한 이견 때문에 연기했다. 22일 의원총회에서도 결과를 도출하지 못했다.

이같은 난항에 대해선 당 지도부에 대한 불신과 불만 때문이란 해석이 나왔다.

실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는 시작부터 곤혹을 치렀다. 4·15 총선에서 참패한 제1야당은 김 위원장 인선을 두고 내부 갈등을 벌였고, 총선에 이어 또 한 번의 진통을 겪었다. 4월 28일 전국위원회에서 김 위원장을 추인했지만, 상임전국위원회에선 임기 연장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많아 의결 정족수 미달로 한 차례 좌절했다.

김 위원장 역시 '반쪽 비대위는 하지 않겠다'고 피력하면서 자리를 고사했고, 한 달이 지난 5월 27일에서야 제1야당은 우여곡절 끝에 김 위원장 체제로 전환했다.

하지만 중진급 이상 의원을 중심으로 김 위원장 체제에 대한 불평의 목소리가 여전하다. 특히 김 위원장이 집권 후 기본소득제와 경제민주화 등 진보권 기치를 앞세우자 당내에선 보수 정체성과 결을 달리한다는 점에서 일제히 쓴소리를 내뱉었다.

이후 당 일각에선 정강·정책 개정과 5·18 광주 민주 묘지에서의 사과 등 김 위원장 행보에 대해 호평하면서도 '만시지탄'이라는 지적은 빼먹지 않았다.

당명 변경 과정에서도 김 위원장과 내부 인사의 신경전이 벌어졌다. 이름 변경 과정에서 비대위가 전국위와 상임전국위 일정을 미리 잡아둔 것이 화근이었다.

또 통상 '국민'이라는 단어는 진보권 정당이 적용했다는 이유로 반대 목소리를 내기도 했고, 하태경 의원의 경우 "대표나 비대위원장이 바귀면 이름도 바꾸는 건 후진 정치"라고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최근에는 여당이 추진하는 '공정거래 3법(공정거래법·상법·금융그룹감독법 개정안)'에 대해 김 위원장을 찬성 의견을 내면서 반발 기류가 거세졌다.

(자료=국민의힘)
(자료=국민의힘)

[신아일보] 석대성 기자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