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부족 700명 감염… ”불법 광산개발자 활동이 요인“
아마존 부족 700명 감염… ”불법 광산개발자 활동이 요인“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9.24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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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야노마미 원주민들. (사진=연합뉴스)
아마존 야노마미 원주민들. (사진=연합뉴스)

‘지구의 허파’라고 불리는 아마존 열대우림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침투했다. 최근 아마존 우림에서 규모가 가장 큰 원주민 부족 거주지역에서 코로나19 감염 사태가 잇따른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연합뉴스는 원주민 단체인 ‘야노마미 원주민 특별위생지구’가 지난 23일 작성한 보고서에서 부족민 중 지금까지 709명이 코로나19에 걸렸고 7명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브라질 언론을 통해 전했다고 보도했다.

아마존 우림 내 야노마미 부족 거주지역의 면적은 970만ha에 달하며 2만70000명이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급증은 원주민 내에서 자체적으로 발생했다기보다 외부인의 침입·접촉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야노마미 부족 거주지역에는 불법 광산개발업자들이 몰려들고 있는 상황이다. 2만5000명으로 추정되는 이들의 활동이 늘면서 원주민에 코로나19가 전파됐다는 게 일각의 생각이다.

야노마미 대표는 “야노마미 부족민들은 코로나19와 불법 광산개발업자들에 맞서 생존을 위해 싸우고 있다”며 “상황은 매우 비극적이며 원주민들은 두려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곳이 코로나19 취약 지역으로 확진 및 사망 사례가 빠르게 늘 것으로 전망, 불법 광산개발업자를 내쫓는 등 정부의 강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