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본검사 신뢰성 한계 지적
상온에 노출돼 품질검사가 진행 중인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신성약품이 유통하던 독감 백신 중 배송지역, 품목, 배송상태 등을 고려해 샘플링한 제품들에 대해 품질검사가 시행되고 있다.
검사 기간은 약 2주가 걸릴 것으로 추정된다.
품질검사 결과에 따라 전량 폐기 또는 접종 재개 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전날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해당 백신이 실제 냉동차에서 벗어나 운반된 시간은 1시간, 10분 이내인 것 같다"며 "세계보건기구(WHO)가 말하는 백신 상온 노출 안전기간보다 턱없이 짧아 위험한 것 같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2012년 WHO의 '허가된 백신의 안전성 시험 자료'에 따르면 인플루엔자 사백신은 25℃에서 2∼4주, 37℃에서 24시간 안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표본 검사의 신뢰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대한개원의협의회는 성명을 통해 "모든 백신을 다 검사하는 것도 아니고, 어떤 판단 기준으로 얼마나 정확히 검사가 될지 모르겠다"며 "정부가 사용해도 좋다는 결과를 내놓고 큰 부작용이 없다 한들 백신의 효과까지 제대로 보장될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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