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관광객 제외한 한국인 입국 허용 방안 검토 
일본, 관광객 제외한 한국인 입국 허용 방안 검토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09.23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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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 “내달 입국허용 각국 확대·중장기 체류자 대상”
“신규 유학생도 전면 허용…한국 등 16개국 우선 적용”
일본 나리타공항서 검역절차 받는 인천발 승객들. (사진=연합뉴스)
일본 나리타공항서 검역절차 받는 인천발 승객들. (사진=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관광객을 제외한 전 세계 모든 지역에 대한 신규 입국을 부분적으로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에 따라 한국인의 일본 입국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사업차 일본을 방문하는 이들에 국한하지 않고 3개월 이상 중장기 체류자에 대한 입국제한을 이르면 다음달 초 해제할 것으로 보인다고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가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이번에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를 대상으로 의료, 교육, 문화활동 등에 관한 중장기 체류를 인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외국인 유학생 입국도 전면 허용된다.

그동안 일본은 16개 국가·지역(한국 포함)의 방문자 중 취업을 포함한 사업상 방문자에 대해 제한적으로 입국을 허용하기 위해 협의를 진행하는 등 필요절차를 추진해 왔지만 이번에 입국 대상 범위를 대폭 확대한다. 

일본은 이번 조치에 따라 하루 1000명 정도를 입국 허용 인원으로 설정하고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지켜보며 각국의 신규 입국을 허용 대상을 늘려갈 가능성이 있다. 

아사히는 앞서 조율 중이었던 16개 국가·지역에 대해서는 별도로 하루 최대 1600명 정도를 우선 수용한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16개 국가·지역은 2주 대기 조건을 붙여 거의 입국을 허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전문가들은 일본의 이번 조치에 따라 관광을 제외한 한국인의 일본 방문은 사실상 전면 허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일본을 출·입국하기 위해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음성’ 판정을 확인받고 입국 후 2주 동안 자가격리 장소(자택이나 호텔)에서 대기해야 한다. 또 입국자들은 이 같은 방역 의무사항을 이행하겠다는 '이행확약 책임자'를 세워야 하며 서약서도 작성해야 한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