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국민의힘 48명, 제2지역구 '호남'으로… 승전보 가져올까
[이슈분석] 국민의힘 48명, 제2지역구 '호남'으로… 승전보 가져올까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9.23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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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호남 동행 국회의원' 발대식 실시… 소통창구 구축
김종인 체제 후 호남 중시 기조 탄력… "열악해도 손 내밀라"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정운천 국민통합위원장과 의원들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앞에서 열린 호남동행국회의원 발대식에서 동행지역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정운천 국민통합위원장과 의원들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앞에서 열린 호남동행국회의원 발대식에서 동행지역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소속 의원 절반가량을 '호남'에 배치하면서 본격적인 외연 확장에 나섰다. 제2지역구로 호남행을 자처한 48명이 승전보를 가져올지 관심을 모은다.

국민의힘은 23일 '호남 동행 국회의원 발대식'을 열고, 구체적인 '지역 통합'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에 선출한 의원은 총 48명이다. 소속 현역 의원 전체 103명의 절반에 가깝다.

먼저 광주에는 윤영석·장제원·이채익·윤재옥·하태경·김은혜·김용판·김예지 의원을 투입하기도 했다. 영남권 중진 의원을 다수 포함했다.

전라북도에는 추경호·송언석·김승수·송석준·양금희·김상훈·김석기·구자근·이종성·최춘식·유의동·최형두·김병욱·성일종·김희곤·서병수 의원 등 14개 시·군에 16명을 보낸다.

전라남도의 경우 김기현·김도읍·하영제·김웅·김영식·김형동·배현진·이영·황보승희·전봉민·권명호·이명수·이만희·임지아·서정숙·강대식·최승재·엄태영·정희용·서범수·조해진·김성원·이달곤·윤두현 의원 등 22개 시·군에 24명을 배치했다. 당 안에서 상대적으로 젊은 의원을 파견한다.

국민의힘은 앞서 미래통합당 시절 실시한 4·15 총선에서 호남 28개 지역구 중 단 한 석도 얻지 못했다. 이번에 선별한 이들은 앞으로 각 지방자치단체와 소통창구를 구축하고 자매결연과 현안, 예산, 균형발전 등을 적극 논의하며 상생·화합을 시도할 방침이다.

또 당 산하 국민통합위원회는 5·18 민주화 운동 관련 단체 간담회와 호남 현장 비상대책위원 회의 개최, 호남 동행 국회의원단 지역 방문, 영·호남 공동 추진 사업 발굴 등도 계획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취임 후 호남 중시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 당 지도부와 일부 소속 의원은 지난 여름 전남 구례와 전북 남원 수해 현장에 내려가 복구 지원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19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무릎을 꿇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행사에선 "여건이 아무리 열악해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손을 내밀고 다가서는 태도가 중요하다"며 "조급함을 갖지 말고 민심을 보고 꾸준하게 호남을 챙기고 주민과 소통하면 신뢰가 쌓이고 진정성이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너무 늦었다. 호남에 죄송하다"고 재차 강조하며 "마음을 열고 곁을 내달라"고 읍소했다. 그러면서 "호남이 없으면 대한민국도 없다. 호남과 동행하겠다"고 덧붙였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