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만에 세 자릿수…계속되는 감염고리에 재확산 ‘긴장’
나흘만에 세 자릿수…계속되는 감염고리에 재확산 ‘긴장’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0.09.2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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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명으로 급증…전국 곳곳 산발적 집단감염 확산
방역당국 “동시다발 감염 고려 연휴대책 수립할 것”
(사진=연합뉴스tv/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tv/연합뉴스)

국내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되면서 일일 신규 확진자수가 나흘 만에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최근 신규 확진자수는 두 자릿수를 유지하면서 확산세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수도권을 비롯한 포항‧부산 등 비수도권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추석 연휴를 일주일 앞둔 시점에서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방역당국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2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10명 발생해 누적 2만3216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늘지 않아 누적 388명을 유지했다.

감염경로는 지역발생이 99명, 해외유입이 11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40명 △경기 28명 △인천 5명 등 수도권에서 73명이 나왔다. 또 △부산·경북 각 6명 △충남 4명 △대구 3명 △광주·울산·충북 각 2명 △강원 1명 등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신규 확진자의 경우 22일 발생한 36명과 비교하면 두 배 가량 늘어난 셈이다.

신규 확진자는 수도권의 집단감염이 본격화한 지난달 14일부터 지난 19일까지 37일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27일에는 400명대까지 치솟았다.

이에 정부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상향하고 감염 확산 차단에 나섰다. 이후 거리두기 시행 효과가 나타나면서 지난 3일부터 19일까지 17일 연속 100명대를 기록했다.

여기에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는 82명→70명→61명으로 두 자릿수를 유지하면서, 안정 국면으로 접어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다시 110명으로 전날과 비교해 49명이 늘어나 상황을 예측할 수 없게 됐다.

수도권의 주요 감염사례는 서울 강남구의 주상복합건물인 '대우디오빌플러스'와 강남구 '신도벤처타워'가 대표적이다. 대우디오빌플러스 관련 확진자는 전날 낮까지 총 39명이 나왔고, 신도벤처타워 관련 누적 확진자도 32명까지 늘어났다.

비수도권에서도 소규모 집단감염이 이어졌다. 부산 연제구의 한 건강용품 설명회 관련 환자는 누적 13명, 동아대학교 관련 사례는 총 13명 발생했다. 포항에서는 세명기독병원 사례 관련 확진자가 5명으로 늘었다.

추석연휴 기간(9월30일~10월4일)이 코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확진자 급증으로 방역 당국에도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감염 확산이 다수 경로를 통해 폭넓게 나타나는 현재 상황을 고려해 잠재적인 환자들이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추석 특별방역대책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효과적이고 안전한 백신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사람과 사람 간의 물리적인 거리두기, 마스크를 통한 감염 전파 차단이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가장 확실한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