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서울·부산시장 재보선 후보 낼지 책임있게 결정"
이낙연 "서울·부산시장 재보선 후보 낼지 책임있게 결정"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09.23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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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자클럽 토론회… "'추미애 의혹' 사실과 다른 것 드러나"
"김홍걸 제명 피할 수 없는 일… 윤미향, 당이 보호 않겠단 뜻"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23일 서울 양천구 예술인센터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정치 현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23일 서울 양천구 예술인센터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정치 현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3일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와 관련, "후보를 낼 것인지 늦지 않게 책임 있게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목동 예술인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주최 토론회에서 이 같이 밝힌 뒤 "결정해 국민께 보고드리고 이후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여론뿐만이 아니고 집권여당으로서 어떤 것이 책임있는 처신인가가 더 중요한 고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복무 특혜 의혹과 관련한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당사자의 거처, 사무처까지 압수수색할 정도면 (수사에) 강력한 의지로 임한다고 보인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수사를 통해) 세간의 의혹이 말끔히 정리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판단한다"며 "사실 관계가 언론 보도와 다른 것이 꽤 있다는 게 드러나고 있다. 정확한 진실은 검찰이 조사를 하고 있어 조사 결과를 봐야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검찰이 철저하게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믿고, 가능하면 결과를 빨리 볼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당내 논란을 빚은 김홍걸·윤미향·이상직 의원에 대한 입장도 표명했다.

먼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이자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김홍걸 의원을 제명 결정한 데 대해서는 "안타깝고 참담했다"면서도 "피할 수 없는 일이었고, 그 과정에 있었던 일을 놓고 왈가왈부하는 것은 당사자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국회의원직 유지로 '무늬만 징계'란 비판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정당으로서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제재가 제명"이라고 밝혔다.

정의기억연대 활동 당시 횡령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윤미향 의원에 대해서는 "그것(기소된 혐의)에 대해 사실관계 다툼이 있다"며 "당이 전혀 보호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당원권을 정지했다"고 설명했다.

직원 임금체불 및 대규모 정리해고 사태가 불거진 이스타항공 창업주 이상직 의원에 대한 '추석 전 징계' 여부에 대해서는 "언제까지 뭘 하겠다는 것을 정해놓고 가는 것은 아니다"고만 했다.

또한 이 대표는 4차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통신비 지원을 선별 지원으로 전환데 대해서는 "오락가락이라는 지적은 달게 받겠다"면서도 "중요한 건 정부·여당의 안을 끝까지 고집하고 관철하는 것만이 좋은 것은 아닐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을 개정하면 협치가 어려운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협치가 지연의 도구로 쓰이면 안 된다"며 "어느 한쪽 의견대로 끌려다니면 협치가 아니라 굴종"이라고 했다.

그는 최근 대권주자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하락해 이재명 경기지사와 경쟁을 펼치게 된 데 대해서는 "민심은 늘 변하는 것"이라며 "자연스러운 현상이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지사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엔 "깊게 연구를 안 해봤다"며 즉답을 피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