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정은경, 美 타임지 '영향력 100인' 선정… 문대통령 "방역 최전방"
(종합) 정은경, 美 타임지 '영향력 100인' 선정… 문대통령 "방역 최전방"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09.23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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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도 포함… 靑 "매우 기쁜 소식, 축하 말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1일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에서 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1일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에서 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 선정 '2020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23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이번 선정은 K방역이 전세계가 본받아야 할 모범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을 확인해준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타임지가 정 청장이 코로나 방역과 관련해 뛰어난 성과와 업적을 보여 선정하기로 했다는 이메일을 보내왔다"고 설명했다.

정 청장의 선정 사실을 알리는 타임지의 기사에는 문재인 대통령 명의의 소개 글이 실린다.

문 대통령은 정 청장에 대해 "코로나19'의 팬데믹 상황에서 한국의 방역은 세계의 모범이 됐다"며 "정 청장은 '개방성', '투명성', '민주성'의 원칙을 갖고 방역의 최전방에서 국민들과 진솔하게 소통해 K-방역을 성공으로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또 문 대통령은 "한국에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정 청장은 정부를 대표해 국민 앞에 섰다"며 "매일 빠짐없이 직접 투명하게 확진자 현황과 발생경로, 진단·격리·치료 상황을 발표했고, 국민들은 스스로 방역의 주체가 돼 자발적인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사회적 거리두기로 자신과 이웃의 안전을 함께 지키며 연대와 협력의 힘을 발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예방의학박사이기도 한 정 청장은 최초의 여성 수장으로서 한국의 질병관리청을 '준비된 조직'으로 이끌었다"며 "코로나 발생 6개월 전부터 '원인불명의 집단감염 대응 절차'라는 매뉴얼을 마련했고, 정교한 '재난대응 알고리즘'을 훈련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알베르 카뮈의 소설 '페스트'에서 의사 리외가 “페스트와 싸우는 유일한 방법은 성실성”이라 말한 내용을 전하면서 정 청장의 성실성을 높이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정 청장의 성실성이야말로 우리에게 남겨질 가치가 있는 이야기,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와 맞서고 있는 수많은 '정은경'들에게, 그리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연 인류 모두에게 영감을 주는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영화 '기생충' 제작진, 배우 초청 오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영화 '기생충' 제작진, 배우 초청 오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한편, 타임지의 이번 명단에 한국인으로는 정 청장과 영화 '기생충'으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아카데미 작품상·감독상·각본상·국제장편영화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도 포함됐다.

청와대는 애초 한국인 중 유일하게 정 청장이 타임지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됐다고 밝혔다가 봉 감독도 포함된 사실을 추가로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타임지 측은 100인 명단을 사전에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청와대 측에서 확인할 방법은 없다"면서 "봉 감독이 아티스트 부분에 포함된 것은 기사를 보고 알았다. 타임지 100인 선정은 매우 기쁜 소식이며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