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LG화학 주가, 보수적 시나리오에도 현재보다 30% 상승 여력"
삼성증권 "LG화학 주가, 보수적 시나리오에도 현재보다 30% 상승 여력"
  • 홍민영 기자
  • 승인 2020.09.23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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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적분할 결정 관련 주가 조정은 대부분 반영…전지사업 가치는 확대
LG화학 물적분할 이후 시나리오별 적정 기업가치 분석. (자료=삼성증권)
LG화학 물적분할 이후 시나리오별 적정 기업가치 분석. (자료=삼성증권)

삼성증권이 최근 물적 분할을 결정한 LG화학에 대해 가장 보수적인 시나리오를 가정해도 현재 주가보다 30% 이상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23일 보고서에서 "전지 부문의 물적분할에 대한 시장의 실망감은 기업공개(IPO)를 전제로 한 투자매력도 감소로 나타날 우려가 있다"면서도 "최근 주가 조정은 분할에 대한 우려를 상당 부분 반영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번 물적 분할이 LG화학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은 크다는 판단이다. 

조 연구원은 "그동안 LG화학 전지 사업은 복합적인 사업구조 하에 위치해 있어 순수 배터리 업체 대비 가치가 할인된 경향이 있었다"며 "이번 분할 이후 배터리 사업가치는 할인돼야 할 유인이 사라졌기 때문에, 순수 배터리업체의 EV/EBITDA 배수를 적용한다면 약 57% 상승 여력이 발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식 관점에서 자회사의 공정가치 인식에 대한 보편적인 할인율 적용은 필요하며, 이는 분할 이후 시나리오에 따라 달라질 것이란 분석이다. 

조 연구원이 제시한 가장 긍정적인 시나리오는 분할 이후 해외 IPO를 진행하는 것이다.

조 연구원은 "분할 이후 해외 주식시장에 상장할 경우 EV/EBITDA배수는 글로벌 동종업계만큼 상승할 수 있다"며 "성장산업에 대한 가치가 높게 반영될 수 있음은 물론, 전지 사업에 대한 직접적인 투자대안이 국내가 아닌 해외에 생기기 때문에 자회사 가치에 대한 할인율도 낮게 책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 다음으로 긍정적인 시나리오는 분할 후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 IPO)를 진행하는 것이다.

조 연구원은 "분할 이후 글로벌 사모펀드(PEF) 또는 전략적 투자자로부터 프리 IPO를 통해 투자를 유치할 경우, 단기적 투자관심은 LG화학에 집중될 것"이라며 "다만 IPO보다 떨어지는 유동성 때문에 EV/EBITDA배수는 글로벌 동종업계 대비 다소 할인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가장 부정적인 시나리오로는 분할 후 국내 IPO 진행을 꼽았다.

조 연구원은 "분할 이후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할 경우, EV/EBITDA배수는 글로벌 동종업계만큼 상승할 수 있다"면서도 "전지 사업에 대한 직접적인 투자대안이 국내에 생기기 때문에 자회사 가치인식에 대한 할인율 반영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가장 부정적인 시나리오 상에서도 현재 조정된 주가 대비 상승 여력은 충분하단 판단이 나온다. 

조 연구원은 "물적분할 소식이 알려진 이후 주가는 약 12% 하락했는데, 시나리오 중 가장 보수적인 케이스를 가정해도 기업가치 하락은 7% 수준"이라며 "이번 이벤트로 인한 주가조정은 대부분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향후 유럽향 전기차 시장 확대 및 글로벌 전기차 업체와의 제휴 확대 등으로 전지 사업가치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며, 단기 실적 또한 긍정적이라는 점에서 업종 내 탑픽(Top-pick)의견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hong9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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