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층 자금줄 '새희망홀씨' 상반기 공급액, 작년보다 3.6%↓
서민층 자금줄 '새희망홀씨' 상반기 공급액, 작년보다 3.6%↓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0.09.23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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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은행 방문 위축·대체 정책자금 증가 영향
1조9000억원가량 풀려 올해 목표치의 '55.6% 달성'
2011년~2020년 상반기 새마을홀씨 연도별 공급실적(단위:억원)(위) 및 평균금리 추이. (자료=금감원)
2011~2020년 상반기 새희망홀씨 연도별 공급실적(단위:억원)(위) 및 평균금리 추이. (자료=금감원)

은행권 서민 맞춤형 대출상품인 새희망홀씨 대출의 올해 상반기 공급액이 1조8897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6% 줄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은행 영업점 방문을 통한 상담이 줄고, 새희망홀씨를 대체할 정책자금 지원이 늘어난 영향이다.

2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새희망홀씨 공급실적'에 따르면, 국내 은행 15곳의 올해 상반기 새희망홀씨대출 공급 실적은 1조889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공급목표 3조4000억원 대비 55.6%에 달하는 수치다. 

작년 동기 실적 1조9597억원과 비교하면 3.57% 줄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영업점 방문 고객이 줄어든데다 1.5% 초저금리 대출 등 정책자금 추가로 공급되면서 새희망홀씨대출 실적이 감소했다. 다만, 금감원은 실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새희망홀씨대출이 서민층 금융지원에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고 평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영업점 방문고객이 감소하고 저금리 정책자금이 지원되는 상황에서도 꾸준히 공급됐다"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취약계층의 은행권 접근성 제고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금리하락 추세에 따라 새희망홀씨 평균 금리도 하락세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새희망홀씨 신규취급분 평균 금리는 지난 1월 초 6.59%에서 5.73%로 0.86p 내렸다. 작년 동기 대비로는 1.97%p 하락한 수준이다. 

시중 5대은행 2019년 상반기·2020년 상반기 기준 새희망홀씨 대출. (자료=금감원)
시중 5대은행 2019년 상반기·2020년 상반기 기준 새희망홀씨 대출. (자료=금감원)

새희망홀씨대출은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을 제외한 총 15개 은행에서 취급한다. 이 중 국민·신한·농협·하나·우리 5대 은행의 공급 실적은 1조5000억원 규모로 전체 공급 실적의 79.4%를 차지했다. 

은행별로는 신한은행이 3469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농협은행이 3265억원, 우리은행이 3107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들 세 은행은 전년 대비 공급 실적이 각각 18.7%와 21.3%, 4.75% 증가했다. 

반면, 국민·하나은행은 전년 대비 공급 실적이 감소했다. 국민은행은 2695억원으로 6.35% 줄었고, 하나은행은 2465억원으로 15% 감소했다.

총 수혜자는 11만1844명으로, 신용등급 7등급 이하 또는 연소득 3000만원 이하인 저소득자가 91.8%를 차지했다. 

한편, 새희망홀씨는 적은 소득과 낮은 신용등급으로 은행에서 대출받기 어려운 계층이 이용할 수 있는 서민형 맞춤형 대출상품이다. 연소득 3500만원 이하 또는 신용등급 6등급 이하이면서 연소득 4500만원 이하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swift20@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