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불법집회, 우리 사회 또 위험에 빠트리면 관용 없다"
문대통령 "불법집회, 우리 사회 또 위험에 빠트리면 관용 없다"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09.22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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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회의 주재… "반사회적 범죄 '집회자유' 이름으로 옹호 안 돼"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일부 보수단체가 개천절 집회를 계획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우리 사회를 또 다시 위험에 빠트린다면 어떤 관용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코로나 재확산의 위기를 초래했던 불법집회가 또 다시 계획되고 있고, 방역을 저해하는 가짜뉴스도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공동체의 안녕을 위태롭게 하고 이웃의 삶을 무너뜨리는 반사회적 범죄를 '집회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옹호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일일 국내 신규 확진자 수가 계속 줄면서 3일 연속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며 "이제 조금만 더 힘을 내면 코로나 재확산의 위기 국면을 벗어나 서서히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여기까지 오는데도 많은 고통이 따랐다. 공들여 쌓은 둑이 무너지지 않도록 방역에 전념했다"며 "더욱 강화된 방역 조치가 시행됐고, 국민께서도 많은 희생과 불편을 감수하면서 꿋꿋이 참고 견디며 협조해 주셨다"고 설명했다.

또 "방역 당국과 의료진들도 오랫동안 코로나와 사투를 벌이는 힘겨운 상황에서도 방역의 최전선을 지키며 헌신해 주셨다"며 "취약 계층과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겪어야 했던 경제적 어려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모두의 노고에 깊은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다만 문 대통령은 "아직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아있고, 어떠한 경우에도 경계를 늦춰선 안 된다"며 "방역에 힘을 모으고 있는 국민의 수고를 한순간에 허사로 돌리는 일체의 방역 방해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국민을 보호할 책무를 다할 것"이라며 "여전히 불법집회 강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부디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국민께서도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 어떤 상황에서도 방역수칙은 생명줄이며 서로의 안전망"이라며 "코로나 확산의 고비를 겨우 넘기고 있지만 효과 있는 백신과 치료제가 나올 때까지는 장기전"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당분간은 코로나와 함께 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예전과는 다른 버거운 일상이지만 서로 격려하고 인내하며 방역은 방역대로 성공하고, 경제는 경제대로 살려나갈 수 있도록 연대와 협력의 정신을 발휘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특별 방역 기간으로 설정된 추석 연휴도 얼마 남지 않았다"며 "방역수칙과 함께하는 안전한 명절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코로나 피해계층 지원을 위한 4차 추경과 관련, "오늘 국회에서 처리되기를 기대한다"며 "추경이 통과되면 즉시 집행에 나서 추석 이전에 대부분 지원을 끝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