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링도 영상으로'…SKT, 'V 컬러링' 첫 선
'컬러링도 영상으로'…SKT, 'V 컬러링' 첫 선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0.09.2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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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자 설정한 '영상' 발신자에 자동재생
SKT 가입자 간에만 이용 가능
(이미지=SK텔레콤)
(이미지=SK텔레콤)

SK텔레콤은 24일부터 숏폼 영상을 활용한 ‘보이는 컬러링’ 서비스 ‘V 컬러링’을 국내 통신사 중 처음으로 선보인다고 22일 밝혔다.

V 컬러링은 수신자가 미리 설정한 영상을 발신자에게 통화가 연결될 때까지 보여주는 ‘영상 컬러링’ 서비스이다. 현재 ‘T전화’ 앱을 사용하는 SK텔레콤 가입자들 간에만 영상 컬러링을 설정하고 보여줄 수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V 컬러링은 SK텔레콤의 LTE와 5세대(G) 이동통신 요금제를 사용하는 스마트폰 이용자만 가입 가능한 부가서비스다. 전용 앱을 설치하고 V 컬러링 서비스에 가입하면 된다. 앱은 원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24일부터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가입도 같은 날 SK텔레콤 대리점이나 고객센터, 온라인 T월드 사이트, V 컬러링 앱에서 가능하다.

서비스 가입자는 앱에서 제공되는 영상 또는 직접 제작·소유한 영상을 선택해 컬러링으로 설정할 수 있다. 또 1일을 3개 시간대로 나눠 다른 영상의 설정이 가능하고, 최대 7개의 전화번호에 각각 다른 영상을 설정할 수도 있다.

이 같이 설정한 컬러링은 T전화 앱으로 전화를 거는 SK텔레콤 가입자들만 볼 수 있다. T전화 앱을 사용하지 않는 SK텔레콤 가입자들에겐 수신자가 설정한 음성 컬러링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원기기는 안드로이드 OS가 탑재된 스마트폰이다. SK텔레콤의 아이폰 이용자도 모바일 웹을 통해 V 컬러링 서비스 가입과 영상설정이 가능하지만, 아이폰 이용자가 전화를 걸면 음성 컬러링을 들려준다.

SK텔레콤은 짧은 통화 연결 시간 동안 영상을 감상하게 되는 V 컬러링 서비스의 특성을 고려해 틱톡과 독점제휴를 체결하고, 주요 기획사와 방송사, 샌드박스를 비롯한 MCN 등과 협력해 다양한 숏폼 영상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V 컬러링에 △사용자 맞춤콘텐츠 제안 기능 △인기 콘텐츠 추천, 큐레이션 기능 △영상 촬영과 편집을 통한 UGC 제작기능도 제공하고, 세대별 선호 영상을 분석해 원하는 영상을 폭넓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SK텔레콤은 MZ세대가 선호하는 아이돌과 크리에이터 영상, 뮤직비디오, 유머와 화제 영상은 물론, 중장년층을 위한 미스터트롯 톱6 출연진과 힐링 및 자연 영상 등을 제공한다. 또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캐릭터와 통화상황에 맞는 콘텍스트(Context) 영상, 동식물 및 소셜 캠페인 영상 등도 서비스한다.

추석을 앞두고 전화한 지인에게 명절 덕담을 건낼 수 있도록 셀럽과 캐릭터를 활용한 추석인사 영상도 제공한다. 이후 수능, 크리스마스, 설 등 다양한 기념일에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도 지속적으로 마련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사회적 거리두기’ 등 사회적 관심사를 반영한 소셜 캠페인 △나만의 관심사를 다른 사람에게 공유할 수 있는 취미 △스포츠 영상 등을 포함해 약 400편의 유료 및 무료 콘텐츠를 24일부터 제공하고, 연말까지 영상을 1000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용료는 월 3300원이며, 유료콘텐츠 구매 시 별도 비용이 발생한다. SK텔레콤은 올해 말까지 월정액 100원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12월 가입자는 내년 1월까지 월정액 100원으로 이용 가능하다. 발신자는 V 컬러링 영상 콘텐츠 시청에 따른 데이터 이용료가 발생하지 않는다.

SK텔레콤은 V 컬러링이 5G 시대의 주요 콘텐츠로 떠오르는 숏폼 영상의 한국형 플랫폼으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스마트폰에 기본 기능으로 탑재되고 통신 3사 연동 서비스가 도입되면 성장폭도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기업과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광고형 영상서비스로 B2B 시장에서도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예를 들어 소상공인이 매장 홍보 동영상을 V 컬러링으로 설정할 경우 전화 건 이들에게 자연스럽게 홍보영상을 보여주는 방식이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대표는 “V 컬러링은 세계 최초로 음성 컬러링을 선보인 SK텔레콤이 5G 시대에 맞춰 새롭게 출시하는 ‘보이는 컬러링’ 컨셉의 서비스”라며 “모바일로 개성과 재미를 추구하는 고객들의 트렌드에 맞게 V 컬러링이 ‘한국형 대표 숏폼 구독형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SK텔레콤은 V 컬러링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온오프라인 행사도 펼친다. 전국 부스트파크 50여 곳의 매장에 설치된 데이터스테이션에서 V 컬러링 체험 이벤트를 진행하고, 부스트파크 제휴처 중 60여 곳의 매장을 선정해 V 컬러링 체험과 연계한 경품 혜택도 제공한다.

‘스타의 번호로 전화를 걸어라’ 라는 참여형 이벤트도 마련했다. 고객의 휴대폰으로 좋아하는 연예인에게 가상으로 전화를 걸면, 해당 연예인의 V 컬러링 영상이 보여지는 온라인 행사이다. 이벤트에 참여하면 추첨을 통해 푸짐한 경품도 받을 수 있다.

온라인과 모바일 T다이렉트샵에서는 ‘디지털 체험존’을 마련해 직접 V 컬러링의 여러 기능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9월24일부터 10월18일까지 디지털 체험존을 이용하고 V 컬러링 서비스 추천 이벤트에 참여하면 추첨을 통해 스마트폰 등을 경품으로 받을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또 9월24일부터 T멤버십에서 V 컬러링 관련 퀴즈를 맞추면 스타벅스 커피, 베스킨라빈스 파인트를 지급하는 경품 행사도 열린다. SKT 대리점 등을 방문해 V 컬러링에 가입하면 선착순 15만명에 한해 V 컬러링 로고가 들어 있는 핸드폰 손잡이(그립톡)도 받을 수 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