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코로나 백신·치료제 '공평한 접근권' 보장해야"
문대통령 "코로나 백신·치료제 '공평한 접근권' 보장해야"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09.22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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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75주년 기념 고위급회의 연설
"국제기구가 충분한 양 선구매해 개도국도 혜택 받게"
靑 "믹타 출범 이후 의장국 정상 대표 발언 최초 사례"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유엔총회 75주년 고위급회의에서 한국, 멕시코, 인도네시아, 터키, 호주 등 5개국 중견국 협의체인 믹타(MIKTA) 의장국 정상 자격으로 대표 발언을 영상으로 전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유엔총회 75주년 고위급회의에서 한국, 멕시코, 인도네시아, 터키, 호주 등 5개국 중견국 협의체인 믹타(MIKTA) 의장국 정상 자격으로 대표 발언을 영상으로 전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코로나19 백신·치료제의 '공평한 접근권'을 보장해야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75주년 기념 고위급회의 화상 연설에서 "국제모금을 통해 국제기구가 충분한 양의 백신을 선구매해 개도국도 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해야한다"면서 이 같이 제안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유엔 회원국 중 다섯 번째로 믹타(MIKTA)의 의장국 정상자격으로 대표연설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국제백신연구소'의 본부가 있는 나라로서, 개도국을 위한 저렴한 백신 개발·보급 활동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또 문 대통령은 "'다자주의' 국제질서를 회복해야하다"며 "방역과 함께 세계 경제회복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봉쇄 대신 기업인 등 필수인력의 이동을 허용하자고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에서 제안해 채택된 바 있다"며 "한국은 유엔의 '다자주의' 협력에 앞장서 동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그린회복을 이뤄야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기후위기 해결과 동시에 일자리를 창출하고 포용성을 높이는 ‘글로벌 그린뉴딜 연대’에 많은 국가들이 함께하길 바란다"며 "내년 한국에서 열리는 'P4G 정상회의'에서 큰 진전이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의 확산은 한국에게도 매우 힘든 도전이었다"며 "위기의 순간 한국국민은 '모두를 위한 자유'의 길을 선택했다"고 언급했다.

또 "정부는 모든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했고 국민은 이웃의 안전이 곧 나의 안전이라는 생각으로 자발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며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과 국경을 봉쇄하지 않고 방역물품을 나누며 이웃의 범위를 국경 너머로까지 넓힘으로써 방역과 경제를 함꼐 지킬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이야기는 결국 유엔이 이뤄온 자유와 민주주의, 다자주의와 인도주의라는 인류 보편의 가치를 위기 앞에서 어떻게 실천했느냐의 이야기"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문대통령은 "'연대와 협력'은 바이러스가 갖지 못한 인류만의 힘"이라며 "코로나에 승리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고위급회의에서 한국, 멕시코, 인도네시아, 터키, 호주 등 5개국이 소속된 중견국 협의체 '믹타'(MIKTA)의 의장국 정상 자격으로 대표 연설을 하기도 했다.

이번 문 대통령의 믹타 정상 대표연설은 지난 2013년 9월 우리나라를 비롯해 멕시코, 인도네시아, 터키, 호주로 구성된 중견국 협의체인 믹타 출범 이후 국제무대에서 의장국 정상이 대표로 발언한 최초의 사례로, 의미가 깊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