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재감염 의심자는 서울 20대 여성…당국 “단정할 수 없다”
국내 첫 재감염 의심자는 서울 20대 여성…당국 “단정할 수 없다”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0.09.2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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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V형'‧2차 'GH형' 감염 추정…전 세계 재감염 사례 총 5건 보고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 (사진=연합뉴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 (사진=연합뉴스)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첫 재감염 의심사례와 관련해 “아직 재감염으로 단정 지을 수는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재감염 의심 사례는 지난주에 보고 받았다”면서 “현재 해당 연구진과 역학적, 임상적인 특성을 정리하고 전문가들과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본부장은 “여러 의료기관에 있는 임상, 또는 진단검사과에서 과거에 재양성으로 보고된 사례에 대해 재감염 가능성이 있는지 연구 했다”면서 “바이러스에 대한 유전자 분석과 항체가 분석, 임상 증상 분석 등 사례 정리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전했따.

국내 첫 재감염 의심 사례는 서울에 거주하는 20대 여성 A씨다. A씨는 지난 3월 확진된 이후 회복된 이후 4월 초에 다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는 바이러스 유형이 달라 '재감염'이 가능하다”면서도 해당 의심 사례를 아직 재감염으로 단정 지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아미노산 차이에 따라 6개 유형으로 구분된다. A씨는 3월 1차 감염 당시 'V형' 바이러스 였으며, 4월 2차 양성 판정 때는 'GH형'에 감염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처음 코로나19에 확진 당시 기침, 가래 등 심한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 이후 두 번째 감염으로 입원했을 당시에는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이 나타났지만 앞선 1차 때 증상보다 더 미약한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

또 A씨가는 격리해제 뒤 7일만에 다시 증상이 나타나면서 입원해 코로나19 항체가 충분히 형성됐는지 여부도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 재감염 판정이 갖는 의미에 대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보통 감기를 일으키는 일반적인 코로나바이러스나 인플루엔자(독감)처럼 변이를 하게 되면 재감염이 어느 정도 가능하고, 면역이 평생 유지가 되지 않기 때문에 반복적으로 감염이 될 수 있는 감기, 독감과 유사한 패턴을 보여줄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적으로는 보고된 코로나19 재감염 사례는 총 5건이다.

kny0621@shinailbo.co.kr